계절시(季節詩)감상

中秋 (중추)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5. 10. 3. 16:59

中秋   중추     徐居正   서거정  

好是中秋月 호시중추월

정말 아름다운 중추절 밝은 달이

今秋似去秋 금추사거추

올가을도 작년 가을과 똑 같구나

賞心勤買酒 상심근매주

즐기는 마음으로 열심히 술을 사니

高興屬登樓 고흥속등루

누각에 올라 흥을 돋우기 족하구나

銀漢姸姸淨 은한연연정

은하수는 곱고 고와 깨끗하기만 하고

金波灩灩流 금파염염류

금물결이 넘실대며 흘러내리는구나

通宵看不厭 통소간불염

밤새도록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데

欲落更添愁 욕락경첨수

달이 지려 하니 다시 시름이 더해지네

 

中秋   중추     徐居正   서거정  

天地中秋節 천지중추절

세상에는 추석 명절이 되었는데

江湖一病翁 강호일병옹

강호에 한 늙은이는 병이 들었네

山梨紅結子 산리홍결자

산 배는 붉은 열매를 맺었고

野菊綠成叢 야국록성총

들국화는 푸른 무더기가 되었네

雙鬢能添雪 쌍빈능첨설

두 귀밑에는 흰머리가 늘어나고

孤蹤信轉蓬 고종신전봉

외론 자취는 유랑에 맡길 뿐이네

親朋消息絶 친붕소식절

친한 벗들은 소식도 끊어져서

獨坐雨聲中 독좌우성중

빗소리 들으며 홀로 앉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