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中秋對月 (중추대월) - 李敏求 (이민구)

-수헌- 2025. 10. 1. 15:23

中秋對月   중추대월     李敏求   이민구  

중추절에 달을 마주하고

 

虛閣淸秋月 허각청추월

빈 누각에 뜬 맑은 가을 달빛이

疏簾永夜明 소렴영야명

밤새 성긴 주렴 사이를 밝히니

靑煙消野店 청연소야점

들판 주막의 푸른 연기 사라지고

白露滿江城 백로만강성

강성에는 흰 이슬이 가득하구나

四海無兄弟 사해무형제

세상 천지에 형제라고는 없는데

中原有甲兵 중원유갑병

중원에는 전란만이 남아 있으니

悽涼家國事 처량가국사

집안일과 나랏일로 서글퍼져서

抵老尙含情 저로상함정

늙어가며 오히려 정을 품는구나

 

2

南嶽靑楓寺 남악청풍사

남쪽 산 절에는 단풍이 아직 푸른데

西江白露船 서강백로선

서쪽 강의 배에는 흰 이슬이 내렸네

淸光無遠近 청광무원근

맑은 달빛이 원근 없이 고루 비추니

良夜正澄鮮 양야정징선

아름다운 밤이 정말 맑고 깨끗하구나

宿雁依沙水 숙안의사수

기러기는 모래톱에 의지해 잠을 자고

行人住野煙 행인주야연

나그네는 들판의 안갯속에 머무네

只應銀漢影 지응은한영

다만 은하수는 그림자를 마주하면서

已掛玉樓前 이괘옥루전

이미 옥루 앞에 걸려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