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시(田園詩)

田家 (전가) - 李稷 (이직)

-수헌- 2025. 8. 18. 17:58

田家   전가     李稷   이직  

我久在田家 아구재전가

내가 오랫동안 농가에 있다 보니

頗識田家利 파식전가리

농가의 이로움을 조금 알 만하네

東作初雖同 동작초수동

봄에 시작할 때에는 비록 같지만

勤惰終相異 근타종상이

근면과 게으름에 따라 끝이 다르네

勤者常有餘 근자상유여

근면한 자는 항상 여유가 있지만

惰者常不足 타자상부족

게으른 자는 언제나 부족하다네

爲報惰農言 위보타농언

게으른 농부에게 한마디 알리노니

去草宜在速 거초의재속

김매기는 마땅히 신속히 해야 하네

草盛嘉穀衰 초성가곡쇠

풀이 무성하면 좋은 곡식이 상하니

安得免窮乏 안득면궁핍

어찌 궁핍함을 면할 수 있겠는가

窮乏至流亡 궁핍지유망

궁핍하다 보면 떠돌아다니게 되니

雖悔亦何及 수회역하급

그때 후회한들 어찌할 수 있겠는가

 

*이직(李稷,1362~1431) : 조선전기 이조판서,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우정(虞庭), 호는 형재(亨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