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七夕詠牛女 (칠석영우녀) - 金安國 (김안국)

-수헌- 2025. 8. 17. 15:06

七夕詠牛女    칠석영우녀     金安國   김안국  

칠석날 견우직녀를 노래하다.

 

鵲散烏飛事已休 작산오비사이휴

까막까치 흩어지고 만남 이미 끝났으니

一宵歡會一年愁 일소환회일년수

기쁜 만남 하룻밤이요 근심은 일 년이라

淚傾銀漢秋波潤 누경은한추파윤

은하에 뿌린 눈물이 가을 물결을 적시니

腸斷瓊樓夜色幽 장단경루야색유

밤빛 그윽한 경루에 애간장이 끊어지네

 

錦帳有心邀素月 금장유심요소월

비단휘장에서 흰 달빛 맞을 생각 있어도

翠簾無意上金鉤 취렴무의상금구

금 갈고리로 주렴 올릴 생각은 없구나

只應萬劫空成怨 지응만겁공성원

다만 공연히 억만년 간 원한만 쌓이니

南北迢迢不自由 남북초초불자유

남과 북이 아득하여 자유롭지가 않구나

 

※金鉤(금구) : 금 갈고리. 갈고리 같은 반달의 별칭.

 

*김안국(金安國, 1478~1543) : 조선 전기 수교리, 예조판서, 판중추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자는 국경(國卿), 호는 모재(慕齋). 대표적 저서로 모재집(慕齋集), 동몽선습(童蒙先習)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