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立秋 (입추) - 尹愭 (윤기)

-수헌- 2025. 8. 7. 14:58

立秋   입추     尹愭   윤기  

  

潦盡長空廓 요진장공곽

장마 끝나니 하늘이 드넓어지고

立秋風颯然 입추풍삽연

입추가 되니 바람도 시원하구나

有時天際鳥 유시천제조

때때로 하늘 가를 날던 새가

底意樹中蟬 저의수중선

나무에 우는 매미를 노리는구나

雲氣渾蕭索 운기혼소색

흐리던 구름은 말끔히 사라지고

山容倍㓗鮮 산용배결선

산의 자태는 배나 산뜻해졌는데

秪憐明月夜 지련명월야

다만 안타까운 건 달 밝은 밤에

未遇伯牙絃 미우백아현

백아의 거문고 소리 듣지 못함이네

 

※未遇伯牙絃(미우백아현) : 아름다운 달밤을 함께 즐길 지우(知友)가 없다는 뜻이다. 종자기(鍾子期)와 그의 친구 백아(伯牙)의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옛날에 백아는 거문고를 잘 탔는데, 백아가 생각하고 연주하는 것은 종자기가 반드시 다 알아들었다. 종자기가 먼저 죽자, 백아는 자기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들을 사람이 없다 하며 거문고의 줄을 끊어 버리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 한다. 지음(知音)은 자기를 잘 알아주는 친구라는 의미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