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浮休子 증부휴자
부휴자에게 주다
別傳敎外眞消息 별전교외진소식
가르침 외에 참다운 소식을 따로 전해주고
專義須還古丈夫 전의수환고장부
마땅히 온전한 뜻을 옛 장부에게 돌려줬네
後五百年誰繼此 후오백년수계차
오백 년 뒤에는 누가 이 뒤를 이을는지
拈花一脈落嗚呼 념화일맥락오호
깨달음의 한 줄기가 탄식 속에 떨어지네
※浮休子(부휴자) : 사명대사와 같은 시기의 승려인 부휴선수(浮休善修,1543~1615)를 말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승풍(僧風)을 잃지 않고 수행을 지속하며 벽암각성(碧巖覺性)과 같은 걸출한 제자를 길러내면서 동문(同門) 서산(西山) 스님에 버금가는 승려문중을 이루었다.
※拈花(념화) : 깨달음을 의미한다. 석가모니가 영취산(靈鷲山) 집회에서 대중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던 중 자신의 ‘깨달음의 실체’를 말로 설명할 길이 없어 문득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였다. 이때 제자 중에 오직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부처님의 뜻을 알아보았고, 그도 역시 스승의 깨달음을 말로써 대답할 수 없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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