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樂天堂 차낙천당 四溟大師
낙천당의 운을 차운하다
不慍人間人不知 불온인간인부지
남이 날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데
豈愁軒冕到吾遲 기수헌면도오지
어찌 나의 벼슬길이 늦다고 걱정하는가
樂夫天命稱君子 낙부천명칭군자
천명을 즐기는 장부를 군자라 부르는데
伯玉何須四十非 백옥하수사십비
백옥이 어찌 사십을 잘못 살았다 하리
※낙천당(樂天堂)은 조선시대 오위도총부부총관을 지낸 문신인 신익성(申翊聖)의 호이다. 신익성은 영의정을 지낸 상촌(象村) 신흠(申欽)의 아들이다.
※不慍人間人不知(불온인간인불지) : 이 문구는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의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에서 인용하였다.
※伯玉(백옥) : 춘추시대 위(衛)나라의 대부였던 거원(蘧瑗). 백옥(伯玉)은 그의 자이다. 공자가 위나라에 머물 때 그의 집에 머문 적이 있다고 하며, 학문과 덕행이 높아서 공자도 존경하던 인물이라고 한다. 거원(蘧瑗)이 '나이 50세가 되었을 때 스스로 지난 49년간의 잘못을 알게 되었다. [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는 고사가 있다.
次鄭子韻 차정자운
정자의 운을 빌어
歲晏迷歸路 세안미귀로
저무는 세월에 돌아갈 길 잃으니
行狀問鄭公 행장문정공
정공에게 행장을 물어본다
鐘山杳天末 종산묘천말
종산은 아득히 하늘 끝에 있는데
衰鬢又秋風 쇠빈우추풍
여윈 귀밑털에 또 가을바람 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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