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洛陽士 증낙양사
낙양의 선비에게 주다
春愁無禁閉南關 춘수무금폐남관
봄날 시름을 금치 못해 남문의 빗장 걸어도
佳節悤悤欲已闌 가절총총욕이란
좋은 계절 급히 지나가서 이제 끝나려 하네
霽後終南開晩眺 제후종남개만조
비 갠 뒤 저녁 무렵 남문을 열고 바라보니
落花芳草滿長安 낙화방초만장안
지는 꽃과 우거진 풀이 장안에 가득하구나
贈成秀才 증성수재
성수재에게 주다
天寒歲暮峽中村 천한세모협중촌
세밑의 골짜기 속 마을에 날은 추운데
籬落蕭蕭掩竹門 이락소소엄죽문
울은 떨어져 쓸쓸하고 대 사립문 닫혔네
高臥北窓閑夢破 고와북창한몽파
북창에 높이 누워 느긋이 꾸던 꿈 깨니
任地風雪亂黃昏 임지풍설난황혼
임지의 눈바람이 황혼에 어지럽구나
※高臥北窓(고와북창) : 진(晉) 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연명(陶淵明)이 여자엄등소(與子儼等疏)에서 ‘오뉴월 중에 북창 아래에 누워서 잠시 불어온 서늘한 바람을 만나니 스스로 희황상인이라 일컫네. [五六月中 北窓下臥 遇涼風暫至 自謂是羲皇上人(오뉴월 중 북창하와 우량풍잠지 자위시희황상인)]’이라 한 것을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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