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立春日 (입춘일) - 楊萬里 (양만리)

-수헌- 2023. 2. 3. 11:05

立春日 입춘일     楊萬里 양만리  

 

何處新春好 하처신춘호

새 봄 풍경 좋은 곳은 어디일까

深山處士家 심산처사가

깊은 산골에 사는 처사의 집이네

風光先著柳 풍광선착류

풍광은 버드나무에 먼저 드러나고

日色款催花 일색관최화

햇볕은 정성스레 꽃을 재촉하네

 

*양만리(楊萬里,1127~1206) : 중국 남송시대의 시인. 자는 정수(廷秀), 호는 성재(誠齋). 남송 4대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며, 평생 20,000여 편의 시를 썼으며 무려 4,000여 편의 시가 전해진다.

 

 

立春偶成 입춘우성      張栻 장식 

입춘 날에 우연히 짓다

 

律回歲晩冰霜少 율회세만빙상소

율이 돌아와 세밑에 얼음과 서리 녹으니

春到人間草木知 춘도인간초목지

인간 세상에 봄 온 것을 초목도 아는구나

便覺眼前生意滿 변각안전생의만

문득 눈앞에 생기가 가득함을 깨달으니

東風吹水綠參差 동풍취수록참치

봄바람 물 위에 불어 푸른 물결 넘실대네

 

*장식(張栻,1133-1180) :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시인. 자는 경부(敬夫), 호는 남헌(南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