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山川 草木 風雲

-수헌- 2021. 10. 10. 13:01

山川 산천    楊士彦 양사언

 

高高下下分査滓 고고하하분사재

높고 낮음을 구분하여 높고 낮게 있으니

蕩蕩巍巍自峙流 탕탕외외자치류

탕탕외외한 모습으로 절로 솟아 흐르네

動靜不雖形氣外 동정불수형기외

움직임과 고요함이 형기 밖은 비록 아니나

蟻磨長載一虛舟 의마장재일허주

의마가 빈 배 하나에 오랫동안 실렸네

 

※蕩蕩(탕탕) : 넓고 아득한 모양, 평탄한 모양, 마음이 유연한 모양

※巍巍(외외) : 높고 우뚝한 모양

※形氣(형기) : 겉으로 드러나는 사물의 모양이나 상태와 그 기운

※蟻磨(의마) : 고대의 우주론의 하나이다. 해 달과 별들은 본래 서에서 동으로 돌지만, 하늘(우주)은 동에서 서로 돌아가므로 우리가 보기에는 해와 달과 별이 동에서 서로 하늘과 같이 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맷돌이 동에서 서로 돌아가는 데 개미 한 마리가 맷돌 위에서 서에서 동으로 가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日月東行西沒 如蟻爬行於磨上也] <晉書 天文志>

 

草木 초목    楊士彦 양사언

 

草木蕃夭太始墟 초목번요태시허

태초엔 언덕에 초목이 무성하였으나

便將風雨自耕鋤 편장풍우자경서

장차 비바람이 저절로 갈아 없애고

唯有蓂蓍平露瑞 유유명시평로서

오직 명시만 들판에 상서롭게 남으니

見藏時復體盈虛 견장시부체영허

몸을 채우고 비울 것만 가려 간직하네

 

※蓂蓍(명시) ; 蓂(명)은 상서로운 풀의 이름, 약초의 이름이고 蓍(시)도 약초의 이름이나 점을 칠 때 쓰는 댓가지인 서죽(筮竹)을 의미함.

 

風雲 풍운    楊士彦 양사언

 

白海遠連靑海闊 백해원련청해활

먼 백해와 넓은 청해가 이어지듯이

吳山遙與楚山長 오산요여초산장

오 나라 산과 초나라 산이 멀리 뻗쳤네

唯有風雲天不管 유유풍운천불관

오직 하늘이 주관하지 않는 풍운이 있어

任他南北恣飛揚 임타남북자비양

남북으로 마음대로 날아 흩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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