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冬夜求睡不得 口占 (동야구수부득 구점) - 尹愭 (윤기)

-수헌- 2026. 1. 25. 09:05

冬夜求睡不得 口占   동야구수부득 구점     尹愭   윤기  

겨울밤에 잠이 오지 않아 입으로 읊다

 

冬夜無眠覺夜長 동야무면각야장

잠 오지 않는 겨울밤이 더욱 길게 느껴져

苦寒每欲暫時忘 고한매욕잠시망

매양 모진 추위를 잠시라도 잊으려고 해도

强排百念思逾集 강배백념사유집

온갖 생각 떨쳐낼수록 생각은 더욱 모이고

堅閉雙瞳睫復張 견폐쌍동첩부장

두 눈을 꼭 감아도 눈썹이 저절로 열리네

睡鄕應是遙千里 수향응시요천리

응당 잠은 천리 밖으로 멀리 달아났으니

醉夢何由做一塲 취몽하유주일장

어떻게 하면 한바탕 꿈을 이룰 수 있을까

翻恨醫師偏警惰 번한의사편경타

한스러운 건 의사들이 게으름만 경계하여

靑囊只貯却魔方 청낭지저각마방

청낭에 잠 쫓는 처방만 가득 들어 있구나

 

※靑囊(청낭) : 푸른 약주머니로, 전하여 신묘한 의술을 말한다. 진(晉) 나라 안함(顔含)이 형수가 실명(失明)하여 의원의 처방대로 이무기 쓸개를 백방으로 구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근심하던 중에,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푸른 주머니를 안함에게 주었는데 그 속에 이무기의 쓸개가 있어서, 이를 달여 먹이자 형수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