晨起喫豆粥漫吟 效牧隱體 신기끽두죽만음 효목은체 張維 장유
아침에 일어나 팥죽을 먹고 목은의 시체(詩體)를 흉내 내어 그냥 한번 읊어본다.
小豆爛烹汁若丹 소두란팽즙약단
푹 고은 팥물이 마치 단액과 같은데
香秔同煮粒仍完 향갱동자립잉완
함께 삶은 쌀알은 그대로 온전하네
霜朝一盌調崖蜜 상조일완조애밀
서리 내린 아침 꿀을 탄 한 사발이
煖胃和中體自安 난위화중체자안
위속을 따습게 풀어 절로 편안하네
珍窮陸海飫羶腴 진궁륙해어전유
산해진미에 기름진 고기 실컷 먹고
醉飽居然厲爽俱 취포거연려상구
취하고 배부르니 입맛이 껄끄러워져
爭似淸晨盥漱罷 쟁사청신관수파
맑은 아침에 세수 양치하고 난 뒤에
一甌豆粥軟如酥 일구두죽연여소
연유처럼 부드러운 팥죽 한 사발 마시리
※厲爽(여상) : 여(厲)는 병기(病氣), 상(爽)은 입맛을 잃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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