豆粥 두죽 李應禧 이응희
팥죽
復月霜雪至 복월상설지
서리와 눈이 내리는 동짓달이라
田家寒事畢 전가한사필
농가에서는 월동 준비를 마쳤네
瓦釜鳴豆粥 와부명두죽
오지 솥에 팥죽 끓는 소리 나서
食之甘如蜜 식지감여밀
먹어보니 그 맛이 꿀처럼 다네
一椀輕汗出 일완경한출
한 사발 마시니 땀이 조금 나고
二椀溫氣發 이완온기발
두 사발 마시니 몸이 훈훈하네
相顧語妻孥 상고어처노
아내와 자식들 서로 돌아보면서
此味深且長 차미심차장
이 맛이 매우 좋다고 말했더니
妻孥笑相顧 처노소상고
아내와 자식들 웃으며 돌아보며
盤膳無膏粱 반선무고량
밥상에 기름진 찬 없다고 하네
膏粱安可說 고량안가열
기름진 찬을 어찌 즐거워하리오
肉食知無常 육식지무상
육식이 무상한 것임을 아는데
※復月(복월) : 주역(周易)에서 동짓달의 괘(卦)가 지뢰복괘(地雷復卦)이므로 동짓달의 이칭(異稱)이다.
※肉食知無常(육식지무상) : 육식(肉食)은 고기를 먹는 것으로 높은 벼슬을 하여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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