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分雨 춘분우 申光洙 신광수
춘분날 내리는 비
裊裊春分雨 뇨뇨춘분우
춘분날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終朝度遠峯 종조도원봉
아침 내내 먼 봉우리 넘어가네
早花心獨喜 조화심독희
이른 꽃 피니 마음속으로 기쁘고
喧鳥語從容 훤조어종용
새 지저귀는 소리도 조용하구나
不畏隣家去 불외린가거
이웃집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으나
微沾水岸逢 미첨수안봉
물가에서 만나 눈시울 조금 적셨네
野人何所愛 야인하소애
시골 사람이 무엇을 소중히 하겠는가
時節潤田農 시절윤전농
시절이 밭농사 윤택하게 하는 것일세
*신광수(申光洙, 1712~1775) : 조선 후기 영릉 참봉, 연천 현감, 영월 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성연(聖淵), 호는 석북(石北) 또는 오악산인(五嶽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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