密陽守山縣偶吟 밀양수산현우음 全以性 전이성
밀양 수산현에서 우연히 읊다.
南遊忽匚意難平 남유홀방의난평
남녘땅 떠돌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來上高亭眼更明 내상고정안경명
높은 정자 올라와보니 눈이 다시 밝아지네
許國丹心空一寸 허국단심공일촌
나라 위한 단심에 한 치 마음이 공허한데
驚秋霜髮幾多莖 경추상발기다경
가을 서리 같은 흰머리가 많아 깜짝 놀라네
山圍四野瑶簪矗 산위사야요잠촉
사방 들판 에워싼 산은 옥비녀처럼 우뚝하고
江倒斜陽匹練橫 강도사양필련횡
석양 비친 강물은 명주 한 필 가로질렀구나
形勝試言誰甲乙 형승시언수갑을
뛰어난 풍광을 누가 우열을 가려서 말할까
有樓虛擅嶺南名 유루허천령남명
영남에서 오로지 이름난 누각이 비어 있구나
*전이성(全以性,1577∼1646) : 조선 후기의 학자. 자는 성지(性之), 호는 운계(雲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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