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集句 四 산거집구 사 四溟大師 사명대사
산에 살며 글귀 모아 4수를 짓다
無媒經路章蕭蕭 무매경로장소소
이끌어주는 이 없어 문장이 쓸쓸하여
門掩空庭思寂廖 문엄공정사적료
문 닫힌 빈 뜰에서 고요히 생각하네
百鳥不來春又過 백조불래춘우과
백조가 아니 와도 봄은 또 지나가고
庵前時有白雲朝 암전시유백운조
아침에 암자 앞에 때로 흰 구름 있네
閉門春盡綠煙消 폐문춘진록연소
봄이 가고 푸른 기운 사라져 문을 닫으니
眞性如空不動搖 진성여공부동요
진성이 텅 빈 것 같아 흔들리지 않는구나
世出世間俱打了 세출세간구타료
세상에 나고 있는 것을 모두 떨쳐버리니
那知今夕與明朝 나지금석여명조
오늘밤에 내일 아침 일을 어찌 알겠는가
白雲何計是生涯 백운하계시생애
흰 구름 같은 생애가 어찌 생애라 하리
朝抱陳編至日斜 조포진편지일사
아침에 책잡아 펼치면 해 질 녘까지 가네
門外啼鵑天寂寂 문외제견천적적
문 밖에 두견새 우는데 날은 적적하고
東風吹落刺桐花 동풍취락자동화
봄바람 불어오니 오동 꽃이 떨어지네
近思丙子重陽日 근사병자중양일
근래에 병자년 중양일을 생각해 보니
寒雨獨登浮碧樓 한우독등부벽루
부벽루에 홀로 오를 때 찬비가 내렸지
今夕又經長慶路 금석우경장경로
오늘 저녁 또다시 장경로를 지나가니
黃花依舊去年秋 황화의구거년추
노란 국화꽃은 지난해 가을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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