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枝曲 죽지곡 兪好仁 유호인 城南城北鬧鷄豚 성남성북료계돈 닭과 돼지 소리 시끄러운 성의 남과 북쪽에서 賽罷田神穀雨昏 새파전신곡우혼 토지 신에게 고사 끝내니 곡우 날이 저물었네 太守遊春勤勤課 태수유춘근근과 태수는 봄놀 이 삼아 부지런히 농사일 권하다가 肩與時入杏花村 견여시입행화촌 때가 되니 가마 타고 살구꽃 핀 마을로 들어가네 ※竹枝曲(죽지곡) : 당나라 시인 유유석(劉禹錫)이 낭주(朗州로) 귀양 가서 그 지방의 풍속을 읊은 악부(樂府)로서, 후세에 지방 토속의 장단 일을 읊은 것을 말한다. ※杏花村(행화촌) : 살구꽃이 만발한 마을이란 뜻이나, 杜牧의 淸明詩에 ‘술집을 물어보니 목동은 말없이 행화촌을 가리키네. [借問酒家何處有, 牧童搖指杏花村]’라고 한 이후로 행화촌은 술을 파는 집이라는 뜻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