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樓 題詠詩 영남루 제영시 金克一 김극일 設有蓬萊此是眞 설유봉래차시진봉래산이 있다면 여기가 바로 그곳인데白頭何幸佩靑綸 백두하행패청륜 늙어서도 청륜을 찼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凝肪實滿千章栗 응방실만천장률 천 그루 밤나무에 기름진 열매 가득하고 爛錦花開百日春 난금화개백일춘 봄철 백일에는 금화가 찬란하게 피었네 宿霧山腰朝拖練 숙무산요조타련 산허리 걸친 아침 안개 흰 베를 펼친 듯 晴河城角夜橫銀 청하성각야횡은 밤이면 성 모서리 맑은 강에 은빛 비꼈네 飄飄兩腋生風久 표표양액생풍구 양 겨드랑이에 오랫동안 바람이 일어나니 欲向丹丘仍羽人 욕향단구잉우인 단구로 가서 그대로 신선이 되고 싶구나 ※佩靑綸(패청륜) : 청륜(靑綸)은 관리가 도장을 허리에 찰 때 쓰는 인끈을 말한다. 따라서 패청륜(佩靑綸)은 관리로 재직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