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暮 세모 李應禧 이응희 幽居小築在溪湄 유거소축재계미시냇가에다 은거할 작은 집을 지었으니利戶名樞豈敢窺 이호명추기감규세상의 명리 따위를 어찌 감히 엿보리 老去閑情唯隱几 노거한정유은궤늙어가며 한가한 마음을 안석에 기대어 病中心事入支頤 병중심사입지이턱을 괴고 있으니 병중에 근심이 드네花飄六出天將夕 화표육출천장석저무는 하늘에 여섯 모 눈꽃이 날리고節近三陽歲欲移 절근삼양세욕이절기는 삼양에 가까워 해가 바뀌려 하네 獨閉松關長不出 독폐송관장불출홀로 소나무 문 닫고 오래 나가지 않으니 新詩只有可人知 신시지유가인지새로 지은 시는 오직 가인만이 알아주네 ※三陽(삼양) : 새해 정월을 뜻한다. 양효(陽爻)가 셋인 주역(周易)의 태괘(泰卦)를 말하는데, 동짓달인 10월부터 양효가 아래에서 하나씩 생겨 정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