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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山寺 (방산사) - 白文節 (백문절)

訪山寺 방산사 白文節 백문절 산사를 방문하다. 十笏禪房花木深 십홀선방화목심십 홀 선방이 꽃나무 우거진 곳에 있으니 丁東山溜響於琴 정동산류향어금산골 물방울 소리 거문고처럼 울리는구나解衣盤礴雙楓下 해의반박쌍풍하신나무 아래에 옷 벗고 대야에 발 담그니 時有人間未見禽 시유인간미견금때로는 인간 세상에서 못 보던 새가 있네 樹陰無罅小溪流 수음무하소계류나무 그늘은 틈이 없고 실개울은 흐르는데 一炷淸香滿石樓 일주청향만석루향을 피우니 맑은 향이 석루에 가득하구나苦熱人間方卓午 고열인간방탁오인간 세상에서는 한낮 무더위가 괴롭지만臥看初日在松頭 와간초일재송두누워서 소나무 꼭대기 있는 해를 보는구나 ※十笏(십홀) : 사방이 홀(笏) 10개의 길이를 가진 넓이. 좁다는 의미.※丁東(정동) : 옥 같은 것이 부딪혀..

夏日 (하일) - 徐居正 (서거정)

夏日 하일 徐居正 서거정 여름날 苦熱能銷骨 고열능소골모진 더위가 뼈를 녹일 듯하여 空齋坐拄頤 공재좌주이빈집에 턱을 괴고 앉아 있으니 雲藏雷殷殷 운장뢰은은구름은 요란한 천둥소리 감추고 山送雨絲絲 산송우사사산에는 가랑비를 실실 보내오네 蟻戰初酣後 의전초감후개미들 싸움 무르익기 시작한 뒤에 鶯啼欲暮時 앵제욕모시꾀꼬리 우는 때도 저물어 가는구나關心無外事 관심무외사바깥일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快意有新詩 쾌의유신시새로운 시 짓는 데만 뜻을 두었네 ※蟻戰(의전) : 의전(蟻戰)은 선비들이 봄날에 과거 보는 것을 비유한 말로, 송나라의 구양수(歐陽脩)가 과거 시관이 되었을 때 ‘봄날 따뜻할 때 일만 개미가 다투네. [萬蟻爭時春日暖]’라고 한 데서 유래한다. 여기서는 과거 시험보다 춘일난(春日暖)에 ..

苦熱行 (고열행) - 李敏求 (이민구)

苦熱行 고열행 李敏求 이민구 무더위 노래 火日燒雲光翕赩 화일소운광흡혁불같은 해가 구름을 태워 붉게 빛나니 烏渴晝喘飛不得 오갈주천비불득목마른 낮 까마귀 숨차서 날지 못하네 祝融呵威爛金石 축융가위란금석축융이 내뿜는 위세는 돌과 쇠도 녹이고 江海水熱龍背赤 강해수열룡배적강과 바닷물 뜨거워 용의 등도 익겠구나東州山人性耽酒 동주산인성탐주동주산인의 성품은 술을 즐기는 것인데年老氣促狂欲走 년로기촉광욕주늙으니 숨이 가빠서 미칠 것만 같구나 風門颯颯萬里雪 풍문삽삽만리설문에 만 리 설에서 부는 바람 불어오면伏枕窮檐回白首 복침궁첨회백수베개 베고 누워 처마 끝에 흰머리 돌려야지 去年之熱雨洗炎 거년지열우세염작년의 더위는 비가 와서 열기 씻었는데 今年之熱旱魃兼 금년지열한발겸금년의 더위는 가뭄까지 겹쳤구나 北方寒龜焦..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10)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10) 題長沙倅綾陽幽居四時 제장사쉬능양유거사시 장사 태수가 능양에서 유거할 때의 사계절을 쓰다. 新結茅茨覆石壇 신결모자부석단 띠 풀을 새로 엮어서 돌 제단을 덮으니竹籬苔逕翠微間 죽리태경취미간 대울타리 이끼 낀 길 푸른빛을 띠었네柴門盡日無人到 시문진일무인도 하루 종일 사립문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處處春雲生遠山 처처춘운생원산 먼 산 곳곳에서 봄 구름이 일어나는구나 二月春江春水平 이월춘강준수평 이월이 되니 봄날 강에는 물이 찰랑대고江沙如雪荻芽生 강사여설적아생 눈 같은 강 모래밭에 갈대 싹이 돋아나네兒童急報河豚上 아동급보하돈상 복어 떼 올라온다고 아이가 급히 알리니 船尾持罾傍岸行 선미지증방안행 배꼬리에 그물을 매달고 강기슭으로 가네 四月江田大麥黃 사월강전대맥황 사월의 강가 밭에는..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9)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9) 題畫 제화 그림에 쓰다 三月桃花開滿山 삼월도화개만산 삼월이라 복숭아꽃이 산에 가득 피었는데泛花流水出人間 범화류수출인간 흐르는 물에 꽃 띄워 인간 세상에 보내네 殷勤洞口好相送 은근동구호상송 골짜기 입구에서 은근한 마음으로 보내니此去孤舟何日還 차거고주하일환 이제 가면 외로운 배는 언제나 돌아오려나 黃鶴樓前秋月明 황학루전추명월 황학루 앞의 가을 달빛이 밝기만 하고一聲長笛過江橫 일성횡적과강횡 한가락 긴 피리 소리 강 옆을 지나가네 須臾曲盡鶴飛去 수유곡진학비거 잠시 뒤 곡이 끝나니 학들이 날아가다更馭風天歸上淸 갱어풍천귀상청 다시 하늘바람 타고 상청으로 돌아가네 送人入京 송인입경 서울로 가는 사람을 보내며. 西關迨遞接秦京 서관태체접진경 서관 땅에 이르는 역참 서울과..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8)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8) 贈申判官 증신판관 신판관에게 주다 正是春風三月天 정시춘풍삼월천때는 바로 봄바람이 불어오는 삼월이라桃花如笑柳如眠 도화여소류여면복사꽃 웃는 듯하고 버들은 자는 듯하네罷官多少傷心事 파관다소상심사벼슬을 그만두고 얼마간 마음 아픈 일을盡付瑤琴白雪絃 진부요금백설현모두 거문고에 붙여 백설곡을 타는구나 ※白雪曲(백설곡) : 양춘곡(陽春曲)과 함께 중국 초(楚) 나라 때의 2대 명곡으로, 내용이 너무도 고상하여 창화(唱和:가락을 잘 맞추어 부름) 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졌다. 전하여 상대방의 시문을 높여 이르는 말이 되었다. 悼亡 도망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粧匳蟲網鏡生塵 장렴충망경생진 화장대엔 거미줄 치고 거울엔 먼지 앉아門掩桃花寂寞春 문엄도화적막춘 복숭아꽃 피어도 문 닫..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7)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7) 題僧軸 제승축 스님의 두루마리에 쓰다 離家數日行山路 이가수일행산로집 떠난 지 여러 날을 산길로 다녀보니春在花枝亦不多 춘재화지역부다꽃가지에 남은 봄이 또한 많지 않구나唯有惜春無限意 유유석춘무한의오직 봄을 아끼는 한없는 마음이 있어強扶衰病折殘花 강부쇠병절잔화억지로 병든 몸 일으켜 남은 꽃을 꺾네 洛中有感 낙중유감 한양에서 느낀 바 있어 好爵高官處處逢 호작고관처처봉좋은 벼슬 높은 관리 곳곳에서 만나고車如流水馬如龍 거여유수마여용수레는 흐르는 물 같고 말은 용 같구나長安陌上時回首 장안맥상시회수 서울 거리에서 때때로 머리 돌려보니咫尺君門隔九重 지척군문격구중 지척의 궁궐문은 아홉 겹 막혀 있구나. 城闕參差甲第連 성궐참차갑제련 성궐엔 들쭉날쭉 큰 집들이 이어져 있고五侯歌..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6)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6)贈樂師許億鳳 증악사허억봉 악사 허억봉에게 주다 雙眉覆眼鬢蕭蕭 쌍미부안빈소소 두 눈썹은 눈을 덮고 귀밑머리는 성긴데曾捻梨園紫玉簫 증념이원자옥소 일찍이 이원에서 자줏빛 옥피리를 불었지 移向瑤臺彈一曲 이향요대탄일곡 요대로 옮겨와서 한 곡조를 연주하더니曲終垂淚說先朝 곡종수루설선조 곡 끝나고 눈물 쏟으며 선조를 얘기하네 ※許億鳳(허억봉) : 양양(襄陽) 관노(官奴) 출신의 악공(樂工)으로 장악원(掌樂院) 전악(典樂)까지 지냈으며, 피리와 거문고로 유명하며 학춤도 잘 추었다고 한다.※梨園(이원) : 당나라 때 음악을 맡았던 관청, 조선 시대에도 장악원(掌樂院)을 흔히 이원(梨園)으로 불렀다. 西京 서경 敎坊南畔獨行遲 교방남반독행지교방 남쪽 뚝길을 천천히 혼자 걷다가樓閣..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5)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5) 宿洞宮 숙동궁 동궁에 머물면서 風泉響落秋山空 풍천향락추산공가을 빈 산에 바람 소리 샘물 소리 들리고石門月出疏鍾後 석문월출소종후 멀리 종소리 울린 뒤 석문에 달 떠오르네道人讀罷黃庭經 도인독파황정경 도인이 황정경을 모두 다 읽고 난 뒤에는夜掃天壇拜北斗 야소천단배북두 밤에 하늘 제단을 쓸고 북두성에 절하네 ※洞宮(동궁) : 도사나 신선이 사는 곳을 가리킨다.※黃庭經(황정경) : 도가의 경전으로 양생서(養生書)이다. 천상(天上)의 신선이 잘못 읽으면 인간 세상으로 귀양 온다고 한다. 尋伽倻山 심가야산 가야산을 찾다 中天笙鶴下秋霄 중천생학하추소 하능 가운데서 신선 타는 학이 내려오고千載孤雲已寂寥 천재고운이적요천 년의 고운의 자취는 이미 쓸쓸하구나 明月洞門流水在 명월동..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4)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4) 遊鏡湖 贈宋德求 유경호 증송덕구 경포호에 놀며 송덕구에게 주다 江門橋上海雲起 강문교상해운기 강문교 다리 위에 바다 구름이 일어나고日在橋西橋影東 일재교서교영동 서쪽에 해 지니 다리 그림자 동쪽에 있네遊人回首望初月 유인회수망초월 나그네가 고개 돌려서 초승달을 바라보니兩岸松鳴湖上風 양안송명호상풍 호수 위의 바람에 양 언덕 소나무가 우네 ※宋德求(송덕구) :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로 항전하다가 순국한 송상현(宋象賢, 1551~1592). 자는 덕구(德求). 호는 천곡(泉谷). 贈道人 증도인 도인에게 주다 講罷丹經啓石扉 강파단경계석비단경 익히기를 끝난 뒤에 석문을 열고獨來松下倚松枝 독래송하의송지홀로 소나무 아래 내려와 솔가지에 기대네瑤壇夜久月華冷 요단야구월화냉옥 제단에..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3)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3) 江陵書事 강릉서사 강릉에서의 일을 쓰다. 三月江陵花滿枝 삼월강릉화만지 삼월이라 강릉엔 가지마다 꽃이 가득해折花還有去年悲 절화환유거년비 꽃을 꺾어 드니 지난해 슬픔이 생각나네 傷心莫問東流水 상심막문동류수 상심을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묻지 말라日夜悠悠無歇時 일야유유무헐시 밤낮으로 유유히 흘러 쉬는 때가 없구나 宮詞 궁사 平明日出殿門開 평명일출전문개 해 뜨고 날 밝으니 대궐문 열리고鳳扇雙行引上來 봉선쌍행인상래 봉선을 두 줄로 이끌며 올라오네遙聽太儀宣詔語 요청태의선조어 태의관의 조칙이 멀리서 들려오고罷朝新幸望春臺 파조신행망춘대조회 마친 임금은 망춘대를 향하네 宮墻處處落花飛 궁장처처락화비 궁궐 담장 여기저기 꽃잎이 흩날리고侍女燒香對夕暉 시녀소향대석휘 시녀는 향 ..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2)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2) 江南曲 강남곡 香陌春泥金齒屐 향맥춘니금치극 향기로운 봄날 진흙 길을 쇠 굽 나막신 신고 鴉頭錦韈足如霜 아두금말족여상 검은 머리에 비단 버선발은 서리처럼 희구나無端一唱江南曲 무단일창강남곡 까닭 없이 강남곡을 한 번 불러보니楊柳樓前空斷腸 양류루전공단장 버드나무 누각 앞에서 공연히 애가 끊어지네 ※江南曲(강남곡) : 악부(樂府) 상화가사(相和歌辭)의 곡 이름으로, 강남채련곡(江南採蓮曲)이라고도 하는데, 멀리 헤어져 있는 부부가 서로 그리워하는 애절한 심경을 노래하는 뜻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采蓮曲 次大同樓船韻 채련곡 차대동강누선운연밥 따는 노래, 대동강 누선의 운을 차운하여 蓮葉參差蓮子多 연엽참차련자다연잎은 뒤섞여도 연밥 씨앗이 많아서蓮花相間女郞歌 연화상간녀랑가연..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1)

蓀谷詩集卷之六 七言絶句 (1) 長信宮四時詞 장신궁사시사 장신궁의 사계절 노래 別院無人楊柳齊 별원무인양류제 별원엔 사람 없이 버드나무만 늘어졌고早衙初散戟門西 조아초산극문서 아침 극문 서쪽 관아는 비로소 한가하네畫梁東角雙飛燕 화량동각쌍비연 들보 동쪽 모서리에 제비 한 쌍 날더니依舊春風覓故棲 의구춘풍멱고서 봄바람에 옛날처럼 옛 둥지를 찾아드네 龍輿新幸建章宫 룡여신행건장궁 천자의 수레가 새로 건장궁에 거동하니十部笙歌後苑中 십부생가후원중 후원 안에서 십 부의 생황 노래 들리네深院綠苔人不見 심원록태인불견 이끼 낀 깊은 뜰에 사람이 보이지 않고 石榴花映曲闌東 석류화영곡란동 석류꽃 빛만 굽은 난간 동쪽에 비치네. 玉蟲銷盡暗缸花 옥충소진암항화 등불 심지 사그라져 꽃 항아리도 어둡고六曲金屛倚彩霞 륙곡금병의채하여섯..

蓀谷詩集卷之五 六言絶句

蓀谷詩集卷之五 六言絶句 無題 무제 黃鳥百囀千囀 황조백전천전 꾀꼬리가 백번 천 번을 지저귀고綠楊長枝短枝 녹양장지단지 길고 짧은 버들가지는 푸르구나彤窓綉戶深掩 동창수호심엄 화려한 창과 문은 깊게 닫혀도淚臉愁眉獨知 누검수미독지 눈물 젖은 뺨 수심의 눈썹 나만 아네 又 또處處多逢馬跡 처처다봉마적 곳곳에서 말 발자국 자주 만나니行行且避車塵 행행차피차진 가는 곳마다 마차 먼지를 피하네 長安陌上花柳 장안맥상화류 꽃과 버들 속 서울의 거리 위에는 半是高官貴人 반시고관귀인 반쯤이 고관과 귀인들 행렬이구나 奉呈柳摠戎 봉정유총융 유총융에게 드리다 虎節音容別久 호절음용별구 호절의 음성과 용모 헤어진 지 오래인데邊城消息來疏 변성소식래소 변경에 있는 성 소식은 드물게 오는구나北雁春歸欲盡 북안춘귀욕진 봄이라 기러..

蓀谷詩集卷之五 五言絶句 (4)

蓀谷詩集卷之五 五言絶句 (4) 佛日庵 贈因雲釋 불일암 증인운석 불일암의 인운 스님에게 주다 山在白雲中 사재백운중산은 하얀 구름 속에 있는데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스님은 흰 구름을 쓸지도 않네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손님이 와서 비로소 문을 여니萬壑松花老 만학송화노온 골짝에 송화가 만발 하였네 楓岳晴雲 풍악청운 풍악의 맑은 구름 蒼蒼谷口山 창창곡구산 푸르게 우거진 산골짜기 입구上有靑楓樹 상유청풍수 위에는 푸른 단풍나무가 있네有時起晴雲 유시기청운 때맞춰서 맑은 구름이 일더니忽作山頭雨 홀시산두우 갑자기 산머리에 비가 내리네 平沙曉月 평사효월 모래밭의 새벽 달빛 山月照溪沙 산월조계사 산의 달빛이 시냇가 모래밭 비추니曙色明如素 서색명여소 새벽빛의 밝기가 하얀 비단 같구나 不復有人行 불복유인행 오는..

蓀谷詩集卷之五 五言絶句 (3)

蓀谷詩集卷之五 五言絶句 (3) 題畫 제화 그림에 쓰다 翁婦相欣欣 옹부상흔흔 영감과 할멈이 서로 기뻐하면서春來事耕作 춘래사경작 봄이 오니 밭 가는 일에 힘쓰네 高車駟馬人 고거사마인 높은 사마수레를 타는 사람들은誰識田家樂 수식전가락 농가의 즐거움을 그 누가 알리오 ※駟馬(사마) : 말 네 마리가 끄는 수레. 又 또采樵山澗中 채초산간중 산속 개울가에서 나무를 하다가息肩山邊石 식견산변석 산자락 바위 곁에서 어깨를 쉬네遙遙望家山 요요망가산 아득한 고향 산천 그리워하느라不知山日夕 부지산일석 산 너머 해 지는 걸 알지 못하네 宿安州村舍 숙안주촌사 안주의 시골집에서 묵다 積雪千山路 적설천산로 모든 산길마다 눈이 쌓였는데孤煙一水村 고연일수촌 물가 마을에 연기 한 줄기 오르네行人欲投宿 행인욕투숙길 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