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久雨 (구우) - 丁若鏞 (정약용)

-수헌- 2023. 7. 16. 11:48

久雨 구우    丁若鏞 정약용   

오랫동안 내리는 비

 

窮居罕人事 궁거한인사

어렵게 살다 보니 찾는 이도 드물어

恒日廢衣冠 항일폐의관

날마다 늘 의관도 갖추지 않고 있네

敗屋香娘墜 패옥향랑수

낡은 집에서는 노린재가 떨어지고

荒畦腐婢殘 황휴부비잔

황폐한 밭두렁엔 팥꽃만 남아있네

睡因多病減 ​수인다병감

병이 많아지니 잠은 점점 줄어들어

愁賴著書寬 수뢰저서관

글 쓰는 일로써 시름을 달래 보네

久雨何須苦 구우하수고

오래 내린 비가 얼마나 괴로운지

晴時也自歎 청시야자탄

맑은 날에도 절로 탄식하게 돠는구나

 

※腐婢(부비) : 붉은팥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