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與物爲春(여물위춘)

-수헌- 2023. 1. 22. 22:06

음력 계묘년(癸卯年) 새해와 새 봄을 를 맞이하면서 여물위춘(與物爲春)이라는 글을 신춘휘호(新春揮毫)로 적

어본다.

 

여물위춘(與物爲春)은 직역하면 ‘만물과 더불어 봄을 즐긴다.’는 뜻인데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 나오는 공자(孔子)님 말씀이다.

 

노애공(魯哀公)과 공자(孔子)가 덕(德)에 대하여 논하다가,

애공이 “재덕이 온전하다 함은 무엇을 이르는 거요?라고 물었다. [哀公曰 何謂才全]

공자가 대답했다. [仲尼曰] <앞 구절 생략>

“미리 마음을 조화롭게 하여 즐거움을 잃지 않고, [使之和豫通而不失於兌(사지화예통이부실어태)]

밤낮으로 빈틈이 없이 한다면 [使日夜無卻(사일야무극)]

만물과 함께 봄을 즐길 수 있습니다. [而與物爲春(이여물위춘)]

이는 모든 사물에 접촉해서 그 마음속에 하나의 때(萬物生成의 봄)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是接而生時於心者也(시접이 생시어심자야)]

이런 사람을 곧 재덕이 온전하다고 이르는 것입니다. [是之謂才全(시지위재전)]”

 

이 말은 진정한 덕(德)이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만물과 접촉하여 만물과 함께 따뜻한 봄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진정한 덕이 있는 지도자는 모든 사람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소통한다면 진정한 통합과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니 새봄을 맞아 한 번쯤 새겨볼 만한 공자님 말씀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