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시우보(虎視牛步) 사석성호(射石成虎)

-수헌- 2022. 2. 1. 20:57

壬寅年 新春揮毫 習作 (임인년 신춘휘호 습작)   

 

음력설이 지났으니 이제는 진짜 임인년(壬寅年)이 시작되었다.

임인년은 호랑이 띠인데 흔히들 오행(五行)에 따라 검은 호랑이 띠라고도 한다.

그러나 임인년의 임은 오행에서 검은색을 나타내기도 하나 북쪽을 의미하므로 북방 호랑이백두산 호랑이의 용맹을 상징한다는 생각이다.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와 관련된 사자성어를 연습해 본다.

虎視牛步(호시우보)射石成虎(사석성호).

虎視牛步(호시우보)는 사물을 볼 때는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행동은 소걸음처럼 신중하게 하라는 뜻이다.

射石成虎(사석성호)는 호랑이인 줄 알고 바위에다 화살을 쏘았더니 화살이 바위에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뜻이다.

 

전한(前漢)의 장수 이광(李廣, ? ~ 기원전 119)은 궁술(弓術)의 명수(名手)였다. 어느 날 그는 사냥을 하러 나갔다가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와 마주치자 호랑이를 잡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으로 활을 겨냥하여 쏘아 명중시켰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니 그가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활을 쏘았던 것은 사실 호랑이가 아니라 바위였으며, 이광이 쏜 화살은 그 바위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이광이 신기하게 여겨 활을 쏘았던 자리로 돌아가 여러 번 바위에 화살을 쏘았지만 박히는 것이 없이 튕겨 나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유학자 양자운(揚子雲)은 「지성이면 금석(金石)도 열린다」라고 말했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이장군 열전(李將軍列傳》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 올해에 잘 새겨서 호랑처럼 예리한 관찰력과 소걸음 같은 신중함, 그리고 목표가 정해지면 호랑이에게 활을 쏘듯 전심전력 하여야겠다는 생각에 서툰 글씨를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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