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중국 시인들의 눈[雪]

-수헌- 2021. 12. 9. 15:00

夜雪  야설     白居易  백거이 
밤에 내리는 눈

已訝衾枕冷  이아금침냉
이부자리 싸늘하여 깜짝 놀라
復見窓戶明  부견창호명
다시 보니 창문이 환하구나
夜深知雪重  야심지설중
깊은 밤 눈 많이 내린걸 알리려고
時聞折竹聲  시문절죽성
때때로 대 꺾이는 소리 들렸구나
 
*白居易(백거이,772~846) : 당나라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 부패한 사회상을 풍자 비판하고, 서민적이고 쉬운 필치로 문학의 폭을 확대했다. 주요 작품으로 장한가, 비파행, 진중음(秦中吟), 신악부(新樂府), 두릉의 노인 등이 있다

江雪    강설    柳宗元  유종원 
강에 내리는 눈 

千山鳥飛絶  천산조비절
온 산에 날던 새들 자취 끊기고
萬徑人踪滅  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 자취 사라졌네
孤舟簑笠翁  고주사립옹
외딴 배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  독조한강설
눈 내린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시하네

*유종원(柳宗元, 773~819) : 중국 당나라의 문장가이며 시인이다. 자는 자후(子厚)이며 당송 8 대가의 한 사람이다.

終南望餘雪 종남망여설    祖詠  조영 
종남산의 잔설을 바라보며

終南陰嶺秀  종남음령수
종남산 그늘진 봉우리 높이 솟아
積雪浮雲端  적설부운단
쌓인 눈이 구름 끝에 떠있네
林表明霽色  림표명제색
수풀엔 밝게 개인 빛이 드러나고
城中增暮寒  성중증모한
저물녘 성 안에 찬 기운이 감도네

*祖詠(조영,699 ~ 762) : 당(唐) 나라 때 낙양(洛陽) 사람으로 724년 진사과에 급제하였으나, 벼슬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의 하여 낙향하여 살았다. 성당의 산수전원시파의 한 사람으로 왕유와의 우의가 두터웠다.

 

덕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