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과 和陶詩

和陶飮酒韻 (화도음주운) - 金祖淳 (김조순)

-수헌- 2026. 4. 9. 10:55

和陶飮酒韻   화도음주운     金祖淳   김조순  

도연명의 음주 시에 화운하다

 

淵明何許人 연명하허인

도연명이 어떠한 사람인가 하니

人人皆慕之 인인개모지

모든 사람이 흠모하는 사람이네

我亦具耳目 아역구이목

나도 또한 귀와 눈을 갖추었으나

恨未生並時 한미생병시

동시대 태어나지 못해 한스럽네

秋暉凈山水 추휘정산수

가을 햇살에 산수가 깨끗하여서

結廬適在玆 결려적재자

마침 이곳에 오두막집을 엮었네

盛年逝莫駐 성년서막주

가는 젊은 시절 막을 수 없으니

飮酒復何疑 음주부하의

술을 마시는데 무엇을 주저하랴

豈無時殽美 기무시효미

어찌 맛있는 제철 안주가 없는가

螯當左手持¹ 오당좌수지

집게 안주를 왼손으로 쥐었는데

 

人受天地中² 인수천지중

사람은 천지 중화의 기를 받아서

應識天地情 응지천지정

응당 천지의 마음을 알아야 하나

萬物循自然 만물순자연

만물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므로

其妙在難名 기묘재난명

그 신묘함은 형용하기 어렵구나

紛紛較利害 분분교이해

분분하게 이해를 비교해 본다면

無乃忝所生 무내첨소생

낳아준 천지를 더럽히지 않을까

世譽不足悅 세예부족열

세상의 칭송은 기뻐할 일 아니고

獨行非可驚³ 독행비가경

홀로 나아감도 놀랄 일이 아니니

三杯適太和⁴⁾ 삼배적태화

석 잔을 마시면 태화에 도달하여

大道以自成 대도이자성

큰 도가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醒者謂醉非 성자위취비

깬 자는 취한 자를 잘못이라 하고

醉不謂醒是 취불위성시

취한 자는 깬 자를 옳다 하지않네

我思醒得譽 아사성득예

나의 생각에 깬 자가 받는 칭찬은

無異醉取毁 무이취취훼

취한 자가 받는 비난과 다름없네

底竟非存實 저경비존실

필경 진실을 보존하지 못하였다면

亡羊均我爾⁵⁾ 망양균아이

양을 잃은 건 너나 나나 한가지네

不見掩體具 불견엄체구

몸을 가리는 차림을 보지 못했는가

毳葛比羅綺 취갈비나기

털옷 갈옷도 비단에 견줄 수 있네

 

明月誰所作 명월수소작

밝은 달은 그 누가 만들었는지

皎然氷玉姿 교연빙옥자

얼음과 옥 같은 자태가 환하네

吳剛復何意⁶⁾ 오강부하의

오강은 또 무슨 생각이 있어서

夜夜斫桂枝 야야작계지

밤마다 계수나무 가지를 찍는가

萬劫見如新 만겁견여신

만겁을 보아도 마치 새것 같아

爲物眞太奇 위물진태기

물건의 본질이 참으로 기이하네

對此不勸觴 대차불권상

달을 마주해 잔 권하지 않으면

有酒亦徒爲 유주역도위

술이 있어도 매우 잘못된 일이니

㩳身願抱取 송신원포취

몸 꼿꼿이 세우고 술동이를 안고

長醉以不覊 장취이불기

길이 취하여 얽매이지 않으려네

 

白髮鑷又生 백발섭우생

흰머리는 뽑아도 다시 생겨나고

紅塵撥不開 홍진발불개

먼지는 떨어도 사라지지 않으니

取我罇中酒 취아준중주

나는 술동이 속의 술을 가져다가

瀉我千古懷 사아천고회

오랜 나의 마음을 씻어내고 싶네

古今非邈絶 고금비막절

예와 지금이 단절된 것은 아닌데

化翁喜弄乖⁷⁾ 화옹희롱괴

조화옹은 괴팍한 장난을 좋아해

桑扈或啄粟⁸⁾ 상호혹탁속

상호가 간혹 낱알을 쪼기도 하고

鵷雛失梧棲⁸⁾ 원추실오서

원추가 오동나무 둥지를 떠나네

所以賢達人 소이현달인

그래서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은

長願醉如泥 장원취여니

늘 취하여 곤죽이 되기를 원하여

平生任懶惰 평생임나타

한평생을 게으른 대로 맡겼더니

十事九無諧 십사구무해

열에 아홉 가지가 어그러졌네

唯有蘊眞心 유유온진심

오로지 진실한 마음을 간직하여

不作七聖迷⁹⁾ 부작칠성미

칠성처럼 길을 잃지 말아야 하리

迷者卽自遠 미자즉자원

길 잃은 자는 스스로 멀어졌는데

何曾道迂廻 하증도우회

언제 길을 멀리 돌아간 적 있나

 

穹蒼詎無心 궁창거무심

푸른 하늘에 어찌 마음이 없으랴

風雨愜有道 풍우협유도

비바람에도 합당한 도리가 있어서

吹噓從草穉¹⁰⁾ 취허종초치

풀이 어릴 때부터 잘 보살펴 주어

成就及葉老 성취급엽로

잎이 쇠할 때까지 성취하게 하네

蚩蚩氓胥動 치치맹서동

어리석은 백성들은 잠깐 동요하여

伊昔怨苗槁 이석원묘고

예전부터 싹이 마름을 원망했는데

寧測造化心 영측조화심

조화옹의 마음을 잘 헤아려 보니

終然百穀好 종연백곡호

끝내는 온갖 곡식 잘 여물게 하네

君王致上瑞¹¹ 군왕치상서

군왕이 크게 상서를 이루어 내면

蔀屋堆至寶¹² 부옥퇴지보

가난한 오막살이에도 보배가 쌓여

狂喜爲酣歌 광희위감가

미칠 듯이 기뻐 즐겁게 노래하면

歡聲散八表 환성산팔표

기쁨의 소리가 팔방까지 퍼지리라

 

林下雨不期¹³ 임하우불기

수풀 속에 뜻하지 않게 비가 내리니

翩翩淸士至¹⁴⁾ 편편청사지

맑고 고결한 분이 의젓하게 오셔서

雅吐揚芳芬 아토양방분

향기 휘날리며 고상한 말씀 토하니

未飮心先醉 미음심선취

마시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취하네

自擬羲皇上¹⁵⁾ 자의희황상

스스로 희황시대 사람에 비교하며

寧安魯連次¹⁶⁾ 영안노련차

어찌 노중련의 뒤를 이어야만 하나

依身道德藪 의신도덕수

도와 덕의 수풀에다 몸을 의탁하고

雲視富與貴 운시부여귀

부와 권세를 뜬구름처럼 보면서

怡然且助歡 이연차조환

또 즐거움을 북돋아 주어 기뻐하니

我有經春味 아유경춘미

나에게는 봄을 지내는 맛이 있구나

 

酒中常有祝 주중상유축

술 마시는 중에도 늘 기원하는 건

蔚然靑山宅 울연청산택

청산에다 성대하게 지어놓은 집의

檐巢異禽菢 첨소이금포

처마 밑에 기이한 새가 알을 품고

園交麏麚迹 원교균가적

뜰에는 노루 사슴이 뛰어놀았으면

隣人問奇字 인인문기자

이웃 사람이 기이한 글자를 묻고

女奴誦三百 여노송삼백

계집종이 시 삼백 편을 암송하며

六七長兒孫 육칠장아손

예닐곱 살로 자라난 손자 아이가

鬑髭而頎白 염자이기백

머리 풍성하고 풍채가 헌출했으면

此事諒不費 차사양불비

이런 일은 진정 돈이 들지 않으나

天意豈終惜 천의기종석

하늘의 뜻이 어찌 끝내 아쉬운가

 

酒不生亦可 주불생역가

술이 생기지 않았어도 좋았겠으나

生可不飮得 생가불음득

생겨났으니 어찌 마시지 않겠는가

養和莫此然 양화막차연

온화함을 기름에 이만한 게 없는데

伐性良所惑 벌성양소혹

미혹되면 좋은 성품을 해치게 되네

世情無古今 세정무고금

세상 물정은 예나 지금이 따로 없고

天時有啓塞 천시유계색

하늘의 때는 열리고 닫힐 때가 있네

齊相解烹鮮¹⁷⁾ 제상해팽선

제상은 생선 삶는 이치를 깨달아서

持醇定開國 지순정개국

순후함으로 나라를 열어 안정했는데

褊迫恠三閭¹⁸⁾ 편박괴삼려

괴이하게도 삼려대부는 조급하여서

獨醒懷默默¹⁹⁾ 독성회묵묵

홀로 깨어있어도 뜻을 얻지 못했네

 

伊昔攻詩文 이석공시문

그 옛날에는 시문을 연마하여서

寤寐思造眞 오매사조진

자나 깨나 진리 터득하길 원했는데

同人謬見賞 동인류견상

동인들이 잘못 보고 칭찬하면서

往往推古醇 왕왕추고순

가끔 예스럽고 순박하다 하였네

蹉跎衰境逼 차타쇠경핍

계책이 어긋나고 노년이 닥치니

苦舊不化新 고구불화신

옛것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없고

六朝望已眇²⁰⁾ 육조망이묘

육조 시대도 바라 보기 아득한데

況乃睨先秦²¹ 황내예선진

하물며 어찌 선진 시대를 엿볼까

商飈動林顔²² 상표동림안

가을바람이 숲 꼭대기를 흔들고

宿雨洗煩塵 숙우세번진

궂은비가 묵은 먼지를 씻어주고

露蟬厲淸響 노선려청향

이슬 맞은 매미 소리 맑게 울리니

停雲懷亦勤 정운회역근

머무는 구름에 마음 또한 괴롭네

秋思日邁深 추사일매심

가을에 생각은 날마다 깊어가는데

杯酌聊相親 배작료상친

서로 사이좋게 잔 권하고 즐기며

醺然對架書 훈연대가서

술 취하면 서가의 책을 마주하고

解酲漱芳津²³ 해정수방진

술을 깨려고 방진으로 양치질하네

會心便叫絶 회심편규절

마음 맞는 구절은 크게 소리 질러

不覺遺簪巾 불각유잠건

비녀와 두건이 떨어지는 줄 모르네

雖余鹵且莽 수여로차망

비록 내가 거칠고 또 우둔하지만

猶足知古人 유족지고인

오히려 옛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네

 

<이 시는 진(晉) 나라 도연명(陶淵明)의 음주(飲酒) 20수 중에서 1, 3, 6, 8, 9, 11, 14, 15, 18, 20번째 수의 운을 차운하였다.>

 

※螯當左手持(오당좌수지)¹ : 술을 즐기며 취하여 살고 싶다는 의미이다. 진(晉) 나라의 필탁(畢卓)은 술을 몹시 좋아하였는데,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술 수백 석을 배에 가득 싣고 사계절 좋은 맛을 배의 양쪽 머리에 두고 오른손에는 술잔을 잡고 왼손에는 집게다리를 잡고 술 실은 배를 두드리며 떠다닌다면 일생을 만족하겠네. [得酎滿數百斛船 四時甘味置兩頭 右手持酒杯 左手持蟹螯 拍浮酒船中 便足了一生矣]’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人受天地中(인수천지중)²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13년 조에 ‘사람은 천지 중화의 기[中和之氣]를 받아서 생겨났으니 이른바 천명이라 한다. [民受天地之中以生 所謂命也.]’라는 유자(劉子)의 말이 나온다.

※獨行(독행)³ : 혼자서 길을 감. 세속(世俗)에 따르지 아니하고 높은 지조(志操)를 가지고 혼자 나아감.

※三杯適太和(삼배적태화)⁴⁾ : 태화(太和)는 천지 사이에 충만하고 조화로운 기운을 가리킨다. 이백(李白)의 월하독작(月下獨酌)에 ‘석 잔을 마시면 큰 도를 깨우치고, 한 말을 마시면 자연과 합치되네.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라는 구절이 있다.

※亡羊均我爾(망양균아이)⁵⁾ : 장(臧)과 곡(穀)이라는 사람이 양을 치다가 둘 다 양을 잃어버렸는데, 장(臧)은 책을 읽기에 여념이 없었고, 곡(穀)은 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장자(莊子) 변무(騈拇)편의 고사를 말한다. 이는 진심으로 전념하여 추구하지 않으면 진리를 깨닫기 어려움은 똑같다는 의미이다.

※吳剛(오강)⁶⁾ : 달 속 산다는 신(神)인 오강(吳剛)을 말한다. 한(漢) 나라 때 사람 오강의 자가 질(質)인데, 그가 일찍이 선술(仙術)을 배우다가 죄(罪)를 지어 달 속으로 귀양 가서 계수나무를 베는 벌을 받았는데, 이 계수나무는 키가 500길이나 되고, 도끼로 찍어 계수나무에 상처가 날 때마다 금세 새살이 돋아서 오강은 계수나무 한 그루도 베지 못하고 아직까지 도끼질을 하고 있다고 한다.

※化翁(화옹)⁷⁾ : 만물(萬物)을 창조(創造)하는 노인(老人)’이라는 뜻으로, 조물주(造物主)를 이르는 말.

※桑扈或啄粟(상호혹탁속) 鵷雛失梧棲(원추실오서)⁸⁾ : 상호(桑扈)는 곡식을 먹지 않는 새로 기름[脂膏]을 잘 훔쳐 먹는 까닭에 이름을 절지(竊脂)라고도 한다. 원추(鵷雛)는 남방에 사는 봉황으로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단물이 나오는 샘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정상적인 도리에 어긋남을 말한다.

※不作七聖迷(부작칠성미)⁹⁾ : 칠성(七聖)은 황제(黃帝) 시대의 일곱 성인을 말하는데, 황제가 일곱 성인과 함께 구자산(具茨山)으로 대외(大隗)를 만나러 가다가 양성(襄城)의 들판에 이르러 일곱 성인이 모두 길을 잃었다가 마침 말먹이는 동자를 만나 결국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한다.

※吹噓(취허)¹⁰⁾ : 입김을 불어넣어 준다는 뜻으로, 잘못은 덮어 주고 잘한 것은 치켜세우며 천거하는 것을 말한다. 곧 보살펴 준다는 의미이다.

※上瑞(상서)¹¹ : 크나큰 상서(祥瑞)라는 의미이나, 여기서는 굶주림을 면하는 백성의 복(福)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에 ‘비와 바람 순조로워 풍년이 들어서 추위와 굶주림 면하는 게 백성에게 최고의 복이네. [雨順風調百穀登 民不飢寒爲上瑞]’라는 구절이 있다.

※蔀屋(부옥)¹² : 풀로 지붕을 인 가난한 집. 보잘것없는 오막살이 집. 곧 가난한 백성을 의미한다.

※林下雨不期(임하우불기)¹³ : 임하(林下)는 숲 속이라는 뜻으로, 그윽하고 고요한 곳, 즉 벼슬을 그만두고 은퇴한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雨)는 벗을 비유(比喩)한다. 따라서 조용히 은거한 곳에 뜻하지 않게 벗이 찾아왔다는 의미이다.

※翩翩(편편)¹⁴⁾ : 가볍게 나부끼거나 훨훨 나는 모양(模樣). 풍채(風采)가 풍류(風流)스럽고 좋은 모양(模樣).

※羲皇上(희황상)¹⁵⁾ : 희황상인(羲皇上人). 복희씨 이전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세상일을 잊고 한가하고 편안히 숨어 사는 사람을 이르는 말. 도연명(陶淵明)의 글 중의 ‘인생 오십여 세에 성미는 강직하고 재주는 졸렬하여 세상과 어긋남이 많았다. 일찍이 북창 아래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스로 복희 시대 이전의 사람이라 생각했다. [有行年五十餘 性剛才拙 與物多忤 甞北窓下卧遇凉風 自謂羲皇上人之語]’에서 인용하였다.

※魯連(노련)¹⁶⁾ :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제나라 사람으로 혼란한 제후국 간의 외교와 전쟁 속에서 설득과 정론을 통해 현실 정치에 개입했던 인물 노중련(魯仲連)을 말한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노중련추양열전)에서 ‘유세를 싫어하고, 벼슬을 구하지 않으며, 의로움으로써 남을 설득하였다.’고 하였다.

※齊相解烹鮮(제상해팽선)¹⁷⁾ : 해팽선(解烹鮮)은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治大國若烹小鮮]’에서 유래한 말이고, 제상(齊相)은 제(齊) 나라의 재상이라는 뜻이나 정치를 잘하는 재상(宰相)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곧 좋은 재상은 나라를 잘 다스리는 법을 잘 안다는 의미이다.

※三閭(삼려)¹⁸⁾ : 초(楚) 나라에서 삼려대부(三閭大夫)의 벼슬을 지낸 굴원(屈原)을 말한다.

※獨醒懷默默(독성회묵묵)¹⁹⁾ : 독성(獨醒)은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온 세상이 모두 흐려도 나 홀로 맑고, 모든 사람이 다 취해도 나 홀로 깨었으니. 이 때문에 쫓겨나게 되었다. 〔擧世皆濁我獨淸 衆人皆醉我獨醒 是以見放〕’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묵묵(默默)은 뜻을 얻지 못한 모양을 말한다.

※六朝(육조)²⁰⁾ : 중국에서 한(漢)이 망하고 수(隋)가 중국을 통일하기까지 여섯 왕조가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서 과도기(220~589)를 말한다. 이 시기는 일반적으로 혼란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식(曹植) 도연명(陶淵明)과 같은 시인이나 왕희지(王羲之) 같은 서예가 등의 인물이 나타나 예술과 문화가 풍성하게 꽃을 피웠다.

※先秦(선진)²¹ : 선진(先秦) 시대는 진(秦) 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이전으로 중국철학의 황금기로 불린다. 춘추 전국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철학적 체계를 구축했고, 이 시기에 형성된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이 중국철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商飈(상표)²² : 가을바람. 상(商)은 계절로는 가을, 오행으로는 금(金), 방위(方位)로는 서쪽(西-)을 의미한다.

※漱芳津(수방진)²³ : 방진은 타액(唾液)의 미칭이다. 침으로 양치질하는 것은 원래 도가(道家)의 양생법으로, 입안에 고인 침을 가볍게 양치질하여 3번에 걸쳐 나누어 삼켜서 단전에 이르게 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시문을 여러 차례 읊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김조순(金祖淳, 1765~1832) : 조선 후기 이조참의, 부제학,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초명은 낙순(洛淳). 자는 사원(士源), 호는 풍고(楓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