閱陶詩有感寄谿谷 張公維 열도시유감기계곡 장공유 申翊聖 신익성
우연히 도연명의 시를 보다가 느낌이 있어 계곡 장유 공 에게 부치다.
天下書不少 천하서불소
천하에 문장들이 적은 것이 아닌데
會心唯陶詩 회심유도시
마음 맞는 것은 도연명의 시뿐이네
東坡曾有和 동파증유화
소동파가 예전에 화운시를 지어서
惓惓寄永思 권권기영사
깊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보냈었네
投紱甘枯槁 투불감고고
벼슬 버리고 초췌함을 달게 여기며
淪謫隣侏離 윤적인주리
귀양 가서 시골 사람을 이웃했었네
守志絶外慕 수지절외모
뜻을 지키면서 출세할 마음을 끊고
爲善不救飢 위선불구기
선행을 하며 굶주림 돌보지 않았네
千載垂空文 천재수공문
천 년 뒤 부질없이 글만 남아 있어
讀之令我悲 독지영아비
읽으니 내 마음을 슬프게 하는구나
世道日澆詿 세도일요괘
세상 도리는 날로 잘못되어 가는데
誰歟斯人期 수여사인기
누가 이 사람처럼 되기를 기대할까
其二
病慵百不爲 병용백불위
병들고 게을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舊業廢書詩 구업폐서시
예전에 익히던 시서마저 팽개쳤는데
偶因山僧歸 우인산승귀
우연히 찾아온 산승 때문에
漫吟寄所思 만음기소사
생각한 바를 마음대로 읊어 보내네
咫尺不相見 지척불상견
지척에 있어도 서로 만나지 못하니
何異千里離 하이천리이
천 리를 떨어진 것과 무엇이 다르랴
忽此枉淸章 홀차왕청장
홀연히 이렇게 좋은 글을 보내주니
足以慰渴飢 족이위갈기
기갈 든 마음에 충분히 위안이 되네
仍憶昔年遊 잉억석년유
이에 예전에 놀던 일을 생각해 보니
頗覺暮途悲 파각모도비
늘그막의 슬픔을 조금 알겠구나
逝序苦不住 서서고불주
가는 세월 아쉽게도 머물지 않으니
感茲牛女期 감자우녀기
견우직녀가 약속한 날에 감동하네
<이 시는 도연명(陶淵明)이 가난한 선비의 삶과 절개를 노래한 영빈사(詠貧士) 7수 가운데 첫 수의 운자와 같은 운목(韻目)인 평성운(平聲韻 : 詩 思 離 飢 悲 期)으로 의운(依韻)하였다.>
※東坡曾有和(동파증유화) : 동파(東坡)는 송(宋) 나라 시인 소식(蘇軾)의 호이다. 소동파(蘇東坡)는 도연명(陶淵明)의 시를 좋아하여 120여 수의 시를 차운하여 지었다.
※侏離(주리) : 주리(侏離)는 방언(方言)을 뜻하는 말로, 소수민족 혹은 외국의 언어나 문자 등 괴이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문자를 말하는데. 전하여 오랑캐 망나니 무지한 사람 등의 의미로 쓰인다. 여기서는 방언을 쓰는 시골 사람이란 의미로 쓰인 듯하다.
※外慕(외모) : 출세나 부귀공명(富貴功名)을 사모하는 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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