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만난 서예작품 두 번째로 모택동(毛澤東;마오쩌둥)의 사(詞) 심원춘ㆍ설(沁園春ㆍ雪)을 소개한다. 직역하면 동산에 스며드는 봄ㆍ눈이라는 뜻의 이 작품은 두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단락에서는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찬미하고, 두 번째 단락에서는 이 아름다운 강산을 위해 봉건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모택동은 여기서 심원춘ㆍ설(沁園春ㆍ雪)에서 말하는 '원(園)'은 '원(原)'으로 진진고원(秦晉高原)이라고 주(注)에 기록했다. 즉 섬서(陝西)와 산서(山西) 두 성에 펼쳐져 있는 황토고원을 가리키는 말로써 웅장한 중국 대륙을 상징하고, 그 뜻을 의역하면, "중국대륙에 눈이 녹고 봄이 스며드는 즉, 모든 고난은 가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일만 남았다"는 의미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