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언 2

蓬萊 楊士彦-차운시(次韻詩)

이번에는 蓬萊 楊士彦의 차운시를 한편 감상해 보고자 한다.차운시(次韻詩)란 다른 사람이 지은시의 운자를 그대로 따서 지은시를 말하는데 옛 시인 묵객들은 다른 이의 좋은 시구(詩句)를 보면 그 시의 운자로 자신만의 시를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蓬萊公이 사촌 장경세(沙村 張經世)의 시를 차운한 시를 감상해 본다. 次沙村韻仍遣懷 차사촌운잉견회사촌의 시를 차운하여 회포를 풀다 十二韻 십이운 12운 雲水溪邊楊柳村 운수계변양류촌 구름과 물 흐르는 시냇가 양류촌桃花源入石屏門 도화원입석병문 병풍바위 문 들어가니 도화원일세 逐空不是亡秦客 축공부시망진객 헛됨 찾아 진나라 피한 객이 아니고離索頻招去楚魂 이색빈초거초혼 세속 떠난 초나라 혼 자주 불렀네豁莽早開松菊逕 활망조개송국경 이른 아침 풀을 베어 송국의 길을 열고引泉宵灌..

蓬萊 楊士彦-미인곡

이번에는 蓬萊 楊士彦 公의 미인곡(美人曲)을 올린다. 이 시는 장단구 (長短句)의 형태로 된 시인데, 장단구란 장구와 단구로 된 시로써, 율시(律詩)나 절구(絶句)가 7자나 5자로 정형화 된 반면 한 편의 시에 자수가 많은 구절과 적은 구절을 섞어서 지은 시이다. 중국 고전 운문(韻文)의 한 양식(樣式)으로 민간 가곡에서 발달하여 당나라 이후 오대(五代)를 거쳐 송나라에서 크게 성행하였다. 일정한 평측(平仄)으로 장단구(長短句)를 만들고 각 구(句)에 적당한 문자를 채워 넣어 짓는 시로, 당나라 이백(李白)의 《억진아(憶秦娥)》, 《보살만(菩薩蠻》이 그 시초이다. 미인곡이라면 대표적으로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 思美人曲〉과〈속미인곡 續美人曲〉을 알고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김춘택(金春澤)의〈별사미인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