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蓬萊 楊士彦의 차운시를 한편 감상해 보고자 한다.차운시(次韻詩)란 다른 사람이 지은시의 운자를 그대로 따서 지은시를 말하는데 옛 시인 묵객들은 다른 이의 좋은 시구(詩句)를 보면 그 시의 운자로 자신만의 시를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蓬萊公이 사촌 장경세(沙村 張經世)의 시를 차운한 시를 감상해 본다. 次沙村韻仍遣懷 차사촌운잉견회사촌의 시를 차운하여 회포를 풀다 十二韻 십이운 12운 雲水溪邊楊柳村 운수계변양류촌 구름과 물 흐르는 시냇가 양류촌桃花源入石屏門 도화원입석병문 병풍바위 문 들어가니 도화원일세 逐空不是亡秦客 축공부시망진객 헛됨 찾아 진나라 피한 객이 아니고離索頻招去楚魂 이색빈초거초혼 세속 떠난 초나라 혼 자주 불렀네豁莽早開松菊逕 활망조개송국경 이른 아침 풀을 베어 송국의 길을 열고引泉宵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