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四溟大師)가 부산을 떠나 며칠 만에 대마도에 도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마도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기 전에 원수의 집이란 것을 생각하고 분한 마음이 일어나 배안에서 시를 읊었다. 또한 대마도에서 치통으로 고생하며 지은 시와 객관에서의 회포를 읊은 시를 보면 사명대사의 고뇌와 고국에 대한 우국충절을 느낄 수 있다. 對馬島海岸浦舟中作 대마도해안포주중작 대마도 해안포에서 배안에서 짓다 咄咄書空坐不語 돌돌서공좌불어 허공에 대고(원 수놈 들을) 꾸짖고 말없이 앉았으니 暗風吹雨酒孤舟 암풍취우주고주 외로운 배에 암풍 불고 비를 뿌린다 十年生死關山月 십년생사관산월 생사 십 년에 관산에 달이 뜨니 萬里艱危鬼國秋 만리간위귀국추 만리 위태한 귀신 나라도 가을이로구나 炎海狂濤無日息 염해광도무일식 뜨거운 바다의 거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