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와 행인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시낭송 2019.05.19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 시낭송 2019.04.07
그리운 바다 성산포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뜷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뜷어진 그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 시낭송 2019.04.06
영남루 차운시(嶺南樓 次韻詩) 영남루(嶺南樓)는 밀양강변 언덕 위에 자리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이층 누각(樓閣)으로 평양의 부벽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불린다. 영남루는 고려 말에 지어져 그동안 여러 번의 중수를 거쳐 오늘과 같은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웅장한 자태와 아름다운 건축미, 그리고 주변풍광과 함께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당대의 내로라는 시인묵객이 영남루를 시로 노래하였다. 그중 영남루를 주제로 한 차운시(次韻詩)를 소개하고자 한다. 차운시(次韻詩)란 다른 사람이 지은시의 운자를 그대로 따서 지은시를 말하는데 「題 嶺南樓」 차운시는 워낙 유명한 학자들이 차운하여 영남루의 명성과 시의 품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영남루 차운시의 元韻은 고려 공민왕 때 학자 성원도가 지었다고 하나 같은 시기 고려 .. 嶺南樓와 密陽/嶺南樓次韻詩 2019.01.22
霜餘水反壑(상여수반학) 벌써 무술년도 채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 마무리들 잘 하시기 바라면서 봉래 양사언(蓬萊 楊士彦)의 오언시 霜餘水反壑(상여수반학)을 올려 봅니다 霜餘水反壑 風落木歸山 상여수반학 풍락목귀산 苒苒歲華晩 昆蟲皆閉關 염염세화만 곤충개폐관 서리 녹아 내린 물은 계곡으로 흘러.. 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2018.12.09
그리운바다 성산포 주초 지인들과 1박2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제주도는 워낙 자주 다녀서 안가본데가 거의 없지만 이번에는 힐링을 겸한 맛집 투어와 주로 성산포와 우도,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등지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마침 이생진 시인의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경상남도 시낭송회 회장을 지낸 배찬효님이 낭송한 녹음화일이 있어 성산포 주변 사진들과 엮어서 동영상을 만들었다. 시를 그냥 읽는것 보다 전문가가 낭송한 것을 들을 때 조금더 와 닿는것이 있었는데, 영상과 같이 듣고 읽으니 더욱 새로운 것 같다. 여행 이야기 2018.08.30
鶴城寄友人(학성기우인) 양사언(1517~1584)의 친필 시 학성기우인(鶴城寄友人), 지본묵서(紙本墨書), 95×55cm. 아라재(亞羅齋) 소장. 이 시는 양사언의 봉래시집(蓬萊詩集) 1권에도 수록돼 있다. 鶴城奇友人(학성기우인) 山水情懷老更新(산수정회노경신) 산수의 정회는 늙을수록 더욱 새로운데 如何長作未歸人(여하장.. 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2018.08.08
蓬萊 楊士彦 방을 열면서..... 이 방은 蓬萊 楊士彦 公의 시와 글씨를 감상하면서 蓬萊公의 작품세계와 그의 사상등을 생각해 보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蓬萊公은 잘 아시다 시피 조선 중기의 관료이자 시인 묵객으로써 잘 알려진 분입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 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2018.08.08
두바이,모로코,스페인을 다녀오다 UAE(두바이,아부다비)와 모로코, 스페인을 다녀왔다. 스페인은 서유럽에 속해 그나마 가볼 기회가 있고, 예전에도 한번 다녀 왔지만 UAE와 모로코는 중동과 아프리카라는점, 이슬람 국가라는점 때문에 가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스페인과 페키지로 묶여나와 큰맘먹고 다녀왔다. 특히.. 여행 이야기 2018.07.12
집안 가계도 지난 봄 집안 가계도를 정리해 봤다 우리 집안 선조님들은 자손들이 귀해서 몇대씩 외동으로 내려오고 집안간 출계(出系)로 대를 이어 왔는데 근래에는 제법 자손이 번성하여진 것 같다. 우리집 직계 후손은 여자와 배우자까지 정리했다 밀성양씨족보(수정).xlsx 엑셀로 작성하였으며 A1 .. 淸州楊氏(密城君派)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