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賦得水中新苗 (부득수중신묘) - 丁若鏞 (정약용)

-수헌- 2026. 5. 26. 15:42

賦得水中新苗   부득수중신묘     丁若鏞   정약용

물속의 어린 모를 보고 짓다.

 

暗槽引水草香中 암조인수초향중

풀 향기 속을 홈통으로 몰래 물을 끌어오니

淺綠新苗帶晩風 천록신묘대만풍

옅은 녹색 어린 모가 저녁 바람에 흔들리네

嫩葉齊抽被剪好 눈엽제추피전호

어린잎이 다듬은 듯 예쁘게 나란히 돋아나

綉蕤斜轉刺紋同 수유사전자문동

고운 꽃처럼 변하여 수놓은 무늬가 되었네

烏犍穩臥知須雨 오건온와지수우

검은 수소는 비를 기다리는 듯 편히 누웠고

白鷺還飛惜向空 백로환비석향공

백로는 빈 하늘이 아까워서 날아 돌아드네

待到蟬鳴蓮熟日 대도선명연숙일

매미가 울고 연밥이 익는 날이 돌아오면은

滿原䆉稏夕陽紅 만원파아석양홍

들판 가득한 나락들이 석양에 붉게 물드리

 

※烏犍(오건) : 건(犍)은 고기를 얻기 위해 거세하여 기른 소를 말하는데, 여기서 오건(烏犍)은 단순히 검은 수소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