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 記所見 도중 기소견 宋相琦 송상기
길을 가다가 본 것을 기록하다
田家五月旱 전가오월한
농가의 5월이 되어도 가물어서
麥秋何其遲 맥추하기지
보리가 더디게 익으니 어찌하나
靑黃半隴畝 청황반롱무
밭이랑에 청색 황색이 반반이니
刈者飢可知 예자기가지
낫질하는 이의 굶주림을 알겠네
所刈亦幾何 소예역기하
수확한 것 또한 얼마나 되는지
數肩便無遺 수견편무유
몇 번 지어 나르니 남은 게 없네
持歸八九家 지귀팔구가
가지고 와도 여덟아홉 식구가
廑充朝夕資 근충조석자
겨우 아침저녁 허기 채울 뿐이니
田間拾穗女 전간습수녀
밭에서는 이삭을 줍는 여인들이
傾筐復隨之 경광부수지
광주리를 들고 다시 따라다니네
終日不盈把 종일불영파
종일 주워도 한 줌도 되지 않아
泣涕空爾爲 읍체공이위
눈물 흘리며 부질없이 찾는구나
見此食豈甘 견차식기감
이 모습 보고 어찌 밥맛이 날까
愧無歌兩歧 괴무가양기
부끄럽게도 양기 노래가 없구나
不如解吾紱 불여해오불
내가 벼슬 그만두는 것만 못하니
去逐商山芝 거축상산지
상산에 영지나 캐러 가야겠구나
※歌兩歧(가양기) : 풍년가(豐年歌)를 말한다. 양기(兩歧)는 한 줄기에 두 개의 이삭이 달린 보리를 말하는데, 이는 곧 풍년이 들 조짐으로 여긴다.
※去逐商山芝(거축상산지) : 상산(商山)은 진(秦) 나라 말기에 동원공(東園公) 기리계(綺里季) 하황공(夏黃公) 녹리선생(甪里先生) 등 상산사호(商山四浩)가 난리를 피해 들어가 은거하며 영지(靈芝)를 캐 먹었다는 산 이름이다. 따라서 벼슬을 그만두고 은거하는 것이 낫겠다는 뜻이다. ‘
*송상기(宋相琦,1657~1723) : 조선후기 홍문관저작, 충청도관찰사,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옥여(玉汝), 호는 옥오재(玉吾齋).

'계절시(季節詩)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三月二十三日雨 (삼월이십삼일우) - 崔瀣 (최해) (0) | 2026.05.29 |
|---|---|
| 賦得水中新苗 (부득수중신묘) - 丁若鏞 (정약용) (0) | 2026.05.26 |
| 高陽臺 浴佛日懸燈 (고양대 욕불일현등) - 金允植 (김윤식) (0) | 2026.05.22 |
| 浴佛日與諸客共賦 (욕불일여제객공부) - 金允植 (김윤식) (0) | 2026.05.20 |
| 小雨 (소우) - 成俔 (성현) (0) | 202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