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小雨 (소우) - 成俔 (성현)

-수헌- 2026. 5. 17. 17:55

小雨 소우 成俔 성현

가랑비

 

細雨霏微不作霖 세우비미부작림

장마가 되기 전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니

風吹雲葉度遙岑 풍취운엽도요잠

바람 불어 구름 조각 먼 봉우리 넘어가네

簷牙紫燕呢喃語 첨아자연니남어

처마 밑의 제비들 낮은 소리로 재잘대고

樹底黃鶯姹婭音 수저황앵차아음

나무 아래 꾀꼬리는 고운 목청 자랑하네

但得一犁滋麥穗 단득일리자맥수

일리우는 다만 보리 이삭만 적시어 놓아

難敎千畝揷秧針 난교천무삽앙침

천 이랑의 논에 모내기 어렵게 하는구나

恨屯膏澤無施普 한둔고택무시보

기름진 땅에 고루 내리지 않아 한스러워

未慰三農悵望心 미위삼농창망심

삼농의 서글픈 심정을 위로할 길 없구나

 

※일리우(一犁雨) : 논밭에 쟁기질하기에 알맞을 정도로 내린 봄비를 말한다.

※膏澤(고택) : 땅이 기름지고 윤택함.

※三農(삼농) : 원지(原地)와 습지(濕地)와 평지(平地)의 모든 농사를 말한다. 전하여 여기서는 모든 농사에 종사하는 농부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