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煎茶 (전다)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6. 4. 23. 22:46

煎茶   전다     徐居正   서거정 

차를 달이다

 

絶愛仙茶妙 절애선다묘

선차의 깊은 맛을 매우 좋아하여

初從嶺外來 초종령외래

처음으로 재 너머에서 가져와서

澹甁新汲水 담병신급수

맑은 병에 새로 물 길어 달이니

古鼎故鳴雷 고정고명뢰

오래된 솥에서 천둥소리를 내네

北焙分春早 북배분춘조

북에서 이른 봄에 볶아 보내오니

南柯喚夢回 남가환몽회

남쪽 가지의 꿈을 불러오는구나

我如玉川子 아여옥천자

나 또한 예전의 옥천자와 같이

三椀要詩催 삼완요시최

석 잔 차로 시상을 재촉해야겠네

 

※南柯喚夢回(남가환몽회) : 당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술에 취해 홰나무[槐樹] 남쪽가지 밑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에 가서 남가군 태수(南柯郡太守)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깨었다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낮잠, 또는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玉川子(옥천자) : 옥천자(玉川子)는 당나라 시인 노동(盧仝)의 호인데, 그가 지은 다가(茶歌)에 ‘첫째 잔은 목과 입술을 적셔 주고, 둘째 잔은 외로운 시름을 떨쳐 주고, 셋째 잔은 메마른 창자를 더듬어서 뱃속엔 문자 오천 권만 남겼고..,. [一椀喉吻潤 二椀破孤悶 三碗搜枯腸 惟有文字五千卷....]’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