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打麥詞 (타맥사) - 金應祖 (김응조)

-수헌- 2026. 5. 5. 11:09

打麥詞   타맥사     金應祖   김응조  

보리타작 노래

 

種麥一斗強 종맥일두강

한 말 남짓 보리를 파종하였더니

收得十八斗 수득십팔두

열여덟 말의 보리를 거두어들였네

一斗十八斗 일두십팔두

한 말로 열여덟 말을 거두었으니

爲利亦已厚 위리역이후

이익이 또한 매우 크게 이뤄졌네

曝以火曦炎 폭이화희염

타는 듯 뜨거운 햇볕에 쬐어 말려

舂以白石臼 용이백석구

하얀 돌절구에다 보리를 찧어서

煮以北溪水 자이북계수

북쪽의 시냇물로 보리를 삶고

調以南山豆 조이남산두

남산의 콩을 넣어서 조리하니

雖讓玉粒滑 수양옥립활

비록 흰쌀보다 윤기가 나지 않지만

亦足糊余口 역족호여구

내 입에 풀칠하기에는 충분하구나

仄聞聖主議蠲賦 측문성주의견부

듣기로 임금이 조세를 감해 준다 하니

莫把吾詩傳戶部 막파오시전호부

나의 시를 호조에다 전하지는 말게나

 

*김응조(金應祖, 1587~1667) : 조선시대 지평, 예조참의, 공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효징(孝徵), 호는 학사(鶴沙) 또는 아헌(啞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