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靑日偶占謹呈竹舍叔 답청일우점근정죽사숙 權好文 권호문
답청일에 우연히 지어 죽사 외숙에게 공경히 드리다
惠風麗景淸明日 혜풍여경청명일
청명일에 따뜻한 바람 불고 경치가 좋아
踏破芳菲興轉多 답파방비흥전다
향기로운 풀 밟으니 흥이 더욱 많아지네
獨賞碧深垂岸柳 독상벽심수안류
언덕에 드리운 푸른 버들 홀로 감상하니
誰尋紅爛滿山花 수심홍란만산화
산 가득 흐드러진 붉은 꽃을 누가 찾을까
剡藤正合投詩榻 섬등정합투시탑
걸상에 앉아 섬등에 시를 쓰기가 좋은데
野蔌何妨倒酒家 야속하방도주가
들나물이 술 취하는 데 무슨 방해가 되랴
却恨巖前來往客 각한암전내왕객
한스러운 건 바위 앞을 오고 가는 길손이
不曾向我問生涯 부증향아문생애
일찍이 내게 생애를 묻지 않는 것이라네
※踏靑日(답청일) : 삼월 삼짇날을 말한다. 중국의 풍속에 이날에는 모든 남녀가 산과 들에 나가서 새로 돋아난 푸른 새싹을 밟는 풍속이 있다.
※竹舍叔(죽사숙) : 권호문(權好文)의 외숙인 정이청(鄭以淸, 1498~1579). 자는 직재(直哉), 호는 죽사(竹舍)이다. 퇴계(退溪)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강계 교수(江界敎授)를 역임하였다.
※剡藤(섬등) : 섬계(剡溪)에서 생산된 등나무로 만든 질 좋은 종이를 말하는데, 전하여 명지(名紙)의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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