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二月晦 (이월회)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6. 4. 13. 15:55

二月晦   이월회     徐居正   서거정  

2월 그믐날에

 

今日正當二月晦 금일정당이월회

오늘이 바로 이월 그믐날이 되었으니

唯餘二日隔重三 유여이일격중삼

삼짇날이 오직 이틀만이 남아 있구나

杏花欲吐桃花小 행화욕토도화소

살구꽃은 피려 하고 복사꽃은 작은데

柳色已深草色纖 류색이심초색섬

버들 색은 이미 짙고 풀색은 부드럽네

傳語風光莫流轉 전어풍광막류전

풍광에게 말 전하니 변하지 말아 다오

好憑樽酒長醉酣 호빙준주장취감

좋은 술통에 기대 오랫동안 취하려네

蘭亭往事今猶想 난정왕사금유상

난정의 옛 일을 지금까지 생각을 하니

曲水流觴趣政湛 곡수류상취정담

곡수에 잔 띄운 운치가 정말 좋았으리

 

※蘭亭往事(난정왕사) : 진 목제(晉穆帝) 영화(永和) 9년 3월 3일, 즉 상사일(上巳日)에 왕희지(王羲之) 등 40여 인이 회계(會稽) 산음(山陰)의 난정에 모여서 계사(禊事)를 행하고, 이어 곡수(曲水)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면서 풍류놀이를 한 것을 말한다. 이때 지은 시를 모아 시첩을 만들고 왕희지가 서문을 쓴 것이 유명한 난정서(蘭亭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