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寒食日卽事次韻 (한식일즉사차운) - 張維 (장유)

-수헌- 2026. 4. 3. 15:20

寒食日卽事次韻   한식일즉사차운     張維   장유  

한식날 차운하여 풍경을 읊다

 

麥短侵斜逕 맥단침사경

덜자란 보리가 비탈길 침범하고

苔深净小磯 태심정소기

맑은 개울가엔 이끼가 가득한데

林鳩鳴午景 임구명오경

한낮 숲에서는 비둘기가 울어대고

野馬弄晴暉 야마농청휘

아지랑이가 밝은 햇살을 희롱하네

花事淸明近 화사청명근

꽃이 피는 청명절이 가까워지고

煙光冷節微 연광냉절미

냉절이 되니 연기도 보이지 않네

無人會幽意 무인회유의

그윽한 뜻을 알아줄 사람이 없어

高詠獨言歸 고영독언귀

크게 노래 부르며 홀로 돌아오네

 

※野馬(야마) : 아지랑이의 다른 말.

※冷節(냉절) : 찬 음식을 먹는 명절인 한식(寒食)을 말한다. 한식(寒食)은 통상 청명절(淸明節)이나 그다음 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