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손곡(蓀谷) 李達(이달)의 效崔國輔體四時(효최국보체사시)라는 시를 감상한다. 최국보체 사시를 본받아 지은 시라는 뜻인데, 고죽 최경창(孤竹 崔慶昌), 옥봉 백광훈(玉峯 白光勳)과 같이 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 불리던 손곡은 당나라 시인으로 유명한 최국보의 시를 좋아했던 것 같다. 최국보(崔國輔)는 당조(唐朝)때 시인으로 생몰연대 및 자호(字號)는 분명치 않으며, 여인의 정한(情恨)을 즐겨 노래했다 한다. 화려하고도 환상적인 최국보의 시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여, 오랫동안 많은 시인들이 이를 모방하여지었으며, 손곡 이달은 물론 그의 제자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의 작품에도 최국보의 시를 모방한 작품이 다수 보인다. 效崔國輔體四時 효최국보체사시 최국보체 사시를 본받아 曉色珊瑚薦 효색산호천 새벽빛은 산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