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偶吟 四首 춘일우음 사수 成俔 성현 봄날 즉흥적으로 읊다 二月春寒煖尙遙 이월춘상난상요 이월 봄추위에 따뜻한 기운 오히려 멀어져 紅英未動杏花梢 홍영미동행화초 가지 끝 붉은 살구꽃 봉우리 나오지 못하네 東風一夜吹開綻 동풍일야취개탄 하룻밤 봄바람 불어와 봉오리 열려 터지니 無限韶光遍四郊 무한소광편사교 아름다운 빛이 끝없이 사방 들녘에 퍼지네 韶光容易去堂堂 소광용이거당당 봄빛은 어찌 당당하고 쉽게 가버리는지 白髮逢之倍斷腸 백발봉지배단장 백발을 맞이하니 애간장 더욱 끊어지네 老境親朋情意少 노경친붕정의소 늘그막에 친한 친구들 정의도 줄어드니 看花日月負杯觴 간화일월부배상 해 달 꽃들 볼 때도 술잔마저 저버리네 勸君秉燭接杯觴 권군접촉접배상 그대여 촛불 들고 술잔 들어 권하세 桃李曾無十日芳 도리증무십일방 복숭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