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사(嶺南寺)는 현재의 영남루의 자리에 있던 신라시대에 세워진 절이다. 영남사(嶺南寺)에는 절과 함께 종각으로 금벽루(金壁樓)라는 작은 누각이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절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 누각을 새로 짓고 절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 하였다. 고려시대의 문인 林椿(임춘)은 嶺南寺竹樓(영남사죽루)와 題嶺南寺(제영남사)란 시에서 영남루가 세워지기 약 200년 전 영남사의 절경을 신선이 살던 원교(圓嶠)나 무릉도원(武陵桃源)에 비유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 嶺南寺竹樓 영남사죽루 林椿 임춘 嶺南山水甲吳興 영남산수갑오흥 영남사의 산수는 오흥에서도 제일인데 樓上春來偶一登 누상춘래우일등 봄이 와 누각 위에 우연히 한 번 올랐네 橫皺愁眉孤岫遠 횡추수미고수원 근심스레 눈 찌푸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