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蓬萊)양사언(楊士彦;1517년생)과 손곡(蓀谷)이달(李達;1539년생?)은 20세 이상, 근 한 세대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봉래는 워낙 출중한 손곡의 시재(詩才)를 존중하여 가까이하며 극진히 대하였고 심지어는 서로의 詩에 대해 평을 하는 등의 시우(詩友)로써 교류 하였다. 蓬萊가 蓀谷을 이렇게 존중하고 예우한 것은 그의 시재가 워낙 탁월하였기 때문이지만 그가 서자로 태어나 벼슬도 못하고 방랑하는데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은 봉래(蓬萊)양사언(楊士彦)과 손곡(蓀谷)이달(李達)의 관계를 볼 수 있는 시 몇 수를 올린다. 淮陽府簡寄楊蓬萊 회양부간기양봉래 - 李達 회양부의 봉래 양공에게 올리는 편지 十月發漢陽 시월발한양 시월에 한양을 떠나 今在交洲道 금재교주도 지금은 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