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審 2

芸田歌 (운전가) - 李敏敍 (이민서)

芸田歌 英陵奉審時途中作 운전가 영릉봉심시도중작 李敏敍 이민서 김매기 노래. 영릉을 봉심 할 때 도중에 짓다. 大女昂頭尻蓋高 대녀앙두고개고 여인네는 엉덩이 가린 채 머리 높이 들고 大男踏膝身拳曲 대남답슬신권곡 남정네는 몸을 구부리고 무릎으로 기는데 稚子彊彊走前後 치자강강주전후 어린아이들은 앞뒤로 팔딱팔딱 내달리고 老婦饁處烏鳶逐 노부엽처오연축 새참 내는 늙은 아낙 검은 솔개가 뒤쫓네 新田活活稻苗靑 신전활활도묘청 새로 일군 밭에 푸른 벼 싹이 생기 넘치니 知是前宵山雨足 지시전소산우족 지난밤 산에 비가 흠씬 내렸음을 알겠구나 我本河濱老田夫 아본하빈로전부 나는 본래 물가에 사는 늙은 농부이기에 喜見田家眞物色 희견전가진물색 농가의 참된 물색을 기쁘게 바라본다네 寄謝紛紛肉食人 기사분분육식인 벼슬아치들에게 몇 번이고 ..

망종(芒種)

6월 6일은 현충일(顯忠日)이자 절기로는 망종(芒種)이다. 망종(芒種)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이다. 따라서 보리 벨 때는 날씨가 좋아야 하고, 모를 심을 땐 적당한 비가 와서 무논에 물이 넘쳐야 하는데 예전의 농부들은 하늘만 쳐다보는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시기를 노래한 시에도 이러한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中原淨友堂 遇雨有感 중원정우당 우우유감 李玄逸 이현일 (葛庵集) 중원의 정우당(淨友堂)에서 비를 만나 감회가 일기에 小院回廊暑氣淸 소원회랑서기청 여름 날씨가 맑아서 작은 집 회랑에서 支頤臥看嶺雲生 지이와간령운생 턱 괴고 누워서 산봉우리구름 보다가 忽驚時雨添池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