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음주 其十八 陶淵明 도연명 子雲性嗜酒 자운성기주 양자운은 성품이 술을 즐겼으나 家貧無由得 가빈무유득 가난해서 술 얻을 길이 없었네 時賴好事人 시뢰호사인 때로는 호사인의 덕을 보았으니 載醪袪所惑 재료거소혹 싣고 온 술로 미혹을 풀고는 했네 觴來為之盡 상래위지진 술잔 돌아오면 그대로 비우고 是諮無不塞 시자무불색 물으면 막힘없이 대답해 주었지만 有時不肯言 유시불긍언 때로는 말하려고 하지 않았으니 豈不在伐國 기불재벌국 어찌 나라 치는 일 아니었겠나 仁者用其心 인자용기심 어진 이가 그 마음 쓰는 데 있어 何嘗失顯默 하상실현묵 말하고 하지 않음을 어찌 실수하겠는가 ※양자운(揚子雲) ; 한(漢)나라 선비인 양웅(揚雄). ※好事人(호사인): 글을 물으러 오는 사람. 한 나라 양웅(揚雄)은 술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