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 춘일 鄭知常 정지상 봄날에 物象鮮明霽色中 물상선명제색중맑게 갠 하늘 아래 모든 물상이 산뜻하여 勝遊懷抱破忡忡 승유회포파충충즐겁게 놀면서 우울한 마음 떨쳐 버리네 江含落日黃金水 강함낙일황금수지는 해 머금은 강은 황금물결 반짝이고柳放飛花白雲風 유방비화백운풍바람결 버들개지는 흰 눈처럼 나부끼네 故國江山千里遠 고국강산천리원고국 강산은 천리 밖으로 아득히 멀어도一尊談笑萬緣空 일존담소만연공술잔 들며 담소하니 온갖 인연 잊혀지네興來意欲題新句 흥래의욕제신구마음이 흥겨워서 새 시 한 수 쓰려 하나下筆慚無氣吐虹 하필참무기토홍무지개처럼 뿜어낼 필력이 없어 부끄럽네 *정지상(鄭知常, ? ~ 1135) : 고려 전기 좌정언, 좌사간 등을 역임한 관리. 문신. 호는 남호(南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