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春日 (춘일) - 鄭知常 (정지상)

-수헌- 2026. 3. 20. 10:58

春日   춘일     鄭知常   정지상  

봄날에

 

物象鮮明霽色中 물상선명제색중

맑게 갠 하늘 아래 모든 물상이 산뜻하여

勝遊懷抱破忡忡 승유회포파충충

즐겁게 놀면서 우울한 마음 떨쳐 버리네

江含落日黃金水 강함낙일황금수

지는 해 머금은 강은 황금물결 반짝이고

柳放飛花白雲風 유방비화백운풍

바람결 버들개지는 흰 눈처럼 나부끼네

故國江山千里遠 고국강산천리원

고국 강산은 천리 밖으로 아득히 멀어도

一尊談笑萬緣空 일존담소만연공

술잔 들며 담소하니 온갖 인연 잊혀지네

興來意欲題新句 흥래의욕제신구

마음이 흥겨워서 새 시 한 수 쓰려 하나

下筆慚無氣吐虹 하필참무기토홍

무지개처럼 뿜어낼 필력이 없어 부끄럽네

 

*정지상(鄭知常, ? ~ 1135) : 고려 전기 좌정언, 좌사간 등을 역임한 관리. 문신. 호는 남호(南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