霖雨 임우 洪汝河 홍여하 장맛비 半夜濤雷殷枕床 반야도뢰은침상한밤의 큰 비가 우레처럼 침상을 두드리고 曉窓嵐霧濺衣涼 효창람무천의량새벽 창에 뿌린 안개가 옷에 스며 서늘하네閉門七日愁霖雨 폐문칠일수림우장맛비에 칠일이나 문 닫고 시름에 겨우니 裹飯何人問子桑 과반하인문자상누가 밥을 싸 가지고 자상에게 문안 오리오 ※裹飯何人問子桑(과반하인문자상) : 찾아올 친구가 없다는 말이다. 옛날 자여(子輿)란 사람이 자상(子桑)이란 사람과 서로 친구였는데, 한 번은 열흘 동안 이어서 장맛비가 내리자, 자여가 말하기를, ‘자상이 굶어서 병이 났겠구나.〔子桑殆病矣〕’ 하고, 밥을 싸 가지고 가서 먹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홍여하(洪汝河,1620~1674) : 조선후기 경성판관, 병조좌랑, 사간 등을 역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