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過贈李蓀谷 감과증이손곡 잘못을 깨닫고 이손곡에게 주다 芙蓉峯上聽雲和 부용봉상청운화부용봉 위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고松柏堂前見橓華 송백당전견순화송백당 앞에서 무궁화 꽃을 보았네秖今在世知音少 지금재세지음소지금 세상에 소리 알아줄 이 적으니誰遣鍾期伴伯牙 수견종기반백아누구를 종자기와 백아처럼 짝이 되게 할까 ※李蓀谷(이손곡) : 조선 중기의 시인 이달(李達),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 서담(西潭) 동리(東里). 당대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함께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일컬어졌으며, 허균(許筠)과 허난설헌(許蘭雪軒)의 스승이다. ※雲和(운화) : 원래 산 이름인데, 그곳에서 거문고 만드는 재목이 나와 거문고의 이칭으로 쓰인다. ※橓華(순화) : 시경(詩經)에 ‘안여순화(顔如橓華)’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