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夏卽事 초하즉사 徐居正 서거정 淸和四月續春天 청화사월속춘천사월에 맑고 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져서 花落無聲細雨邊 화락무성세우변가랑비 속에 소리 없이 꽃은 떨어지는데 綠滿池塘無一句 록만지당무일구푸르름 가득한 지당에는 시구 하나 없고山禽何事聒吾眠 산금하사괄오면산새는 어찌 잠든 나를 시끄럽게 하는가 ※池塘無一句(지당무일구) : 남조(南朝) 송(宋) 나라 때 시인 사영운(謝靈運)이 꿈에 족제(族弟)인 사혜련(謝惠連)을 만나서 ‘못가에 봄풀이 난다.〔池塘生春草〕’라는 시구를 얻고 아주 만족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훌륭한 시구를 얻지 못하였음을 의미한다. 初夏卽事 초하즉사 徐居正 서거정 小草廉纖簇暖沙 소초렴섬족난사가느다란 잔풀들이 모래 위에 더부룩하고 陰陰高樹得庭多 음음고수득정다높은 나무 그늘이 마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