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見田野間 雨澤霑足 禾麥皆茂 喜而有作 金昌協 행견전야간 우택점족 화맥개무 희이유작 김창협여행길에 들판을 보니 비가 충분히 내려 벼와 보리들이 다 무성하므로 기뻐서 짓다. 我行在道已三日 아행재도이삼일나 길 떠난 지 벌써 사흘이 지났는데 天雨日日下淋浪 천우일일하림랑하늘에서 비가 날마다 흠뻑 내려서高壠下田霑被同 고롱하전점피동높고 낮은 논밭을 다 같이 적셔 주니稻苗麥穗靑且黃 도묘맥수청차황벼 모는 푸르고 보리 이삭 누레졌네 庶草蕃茂亦得遂 서초번무역득수온갖 초목 우거지고 또 잘도 자라니 農家喜氣頗洋洋 농가희기파양양농가마다 기쁨이 한껏 넘쳐나는구나 東民無食已十年 동민무식이십년우리 백성 굶주린 지 이미 십 년인데 天意或欲今年穰 천의혹욕금년양행여 올핸 하늘이 풍년 들게 하실까 亦知九十半百里 역지구십반백리또 백 리를 ..